통신3사, MWC서 AI 경쟁...SKT-생태계, KT-실용성, LG U+-초개인화

2026-02-27     이승규 기자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신3사도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다.

각 사의 AI 청사진은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은 생태계, KT(대표 김영섭)는 실용성,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초 개인화에 집중한다.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개막하는 MWC는 세계 최대의 통신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의 ICT 기업들이 참가해 AI·6G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각축전이 열릴 전망이다. 
통신3사도 참가해 AI 기술 홍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통신으로 고도화하는 AI 기술'과 'AI로 진화하는 통신 기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자사가 보유한 AI 생태계를 선보인다.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을 공유하는 것이다.  

먼저 AI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에이전트 'AI DC 인프라 매니저'를 전시한다. 이어 ▲고성능고효율 클라우드 플랫폼 ‘페타서스(Petasus) AI 클라우드’ ▲GPU 자원 최적화 솔루션 ‘AI 클라우드 매니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가이아(GAIA)' 등을 통합한 'K-소버린 GPUaaS(GPU as a Service)' 솔루션도 공개한다. 

국내 최초 519B(519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 두뇌·감각·눈 역할을 할 AI 서비스도 제시한다.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분야에서는 ▲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 ▲AI 음성 기록 서비스 '에이닷 노트' ▲AI 기반 행동인식 돌봄 서비스 '케어비아(CareVia)' 등의 솔루션을 보여준다. 

▲SK텔레콤 MWC26 전시관 이미지

KT는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효율성' AI 전략 청사진을 공유한다. 이를 위해 AI 신규 모델 믿음2.5 Pro를 공개한다. 믿음2.5 Pro는 지난해 출시됐던 믿음2.0의 강화 버전이다

믿음 모델의 특징은 적은 파라미터 수로도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믿음2.0의 경우 약 115억 개라는 적은 파라미터 수(Chat Gpt3.5 1750억 개)에도 불구하고 호평 받았다. 당시 한국어 특화 버전 코다크벤치(KoDarkBench)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신규 모델인 믿음2.5 Pro는 320억 개의 파라미터 수를 보유했으며, 믿음2.0에 비해 지식 밀도와 추론 성능이 강화됐다. 또 128K 토큰 길이의 입력을 지원해 수백 페이지 분량의 장문 문서도 분석할 수 있다. 언어도 한국어·영어 중심에서 일본어·중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 체계로 확장했다. 

KT는 믿음 시리즈를 통해 가성비 모델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적 성과들은 40B(40억 개 파라미터) 미만의 효율적 모델 규모에서 구현됐다"라며 "자사는 GPU 인프라 부담을 낮추면서도 고난도 추론과 한국어 이해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으며,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기업형 AI 모델로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을 주제로 자사의 기술 홍보에 나선다. 초개인화 전략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MWC 2026서 선보이게 될 AI 비서 서비스 '익시오 프로'도 초개인화에 집중한 모델이다. 익시오 프로는 사용자의 통화·문자·일정 등 일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Agentic AICC' 기술도 선보인다. 이 기술은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에 기반해 고객 발화의 의도와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생성한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또 상담 도중 문의 내용이 변경되거나 복합적인 요청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대화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담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MWC 행사와 달리 올해는 3사가 모두 실용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라며 "빅테크들과의 격차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강점을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AI 모델을 제시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