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상장사 배당성향 무려 90%로 '쑥'...순익 감소에도 배상 약속 지켜

2026-03-09     이범희 기자
철강 업황 부진으로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지만 배당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오히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의 2025년 배당총액은 1조11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3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배당총액이 늘면서 배당성향은 66.9%에서 89.9%로 23.0%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대표 장인화·이주태)는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했지만, 배당 총액은 7562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71.1%포인트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4년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누적 최소 2조3000억 원 규모의 배당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기본배당을 통해 잉여현금흐름 변동에 따른 주주환원 규모 변동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본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균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은 순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 규모도 확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5034억 원에서 6368억 원으로 26.5% 증가했고, 배당총액도 2641억 원에서 3153억 원으로 19.4%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전이익을 연평균 8% 이상 성장시키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중간배당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순이익 증가 폭이 더 커 배당성향은 52.5%에서 49.5%로 3.0%포인트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은 약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2024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순이익 365억 원을 기록하면서 주주환원을 위해 주당 250원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222억 원이며 배당성향은 60.8%다.

포스코DX(대표 심민석)는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886억 원에서 526억 원으로 40.6% 감소했지만 배당총액은 189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배당성향은 21.3%에서 31.3%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스틸리온(대표 천시열)은 실적 감소 영향으로 배당 규모가 줄었다. 순이익은 353억 원에서 182억 원으로 감소했고 배당총액도 129억 원에서 64억 원으로 50.4% 줄었다. 단 회사 측은 개별기준으로 배당성향을 2024년 약 40%에서 2025년 45%로 높이며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엠텍(대표 김진보) 역시 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배당 규모가 줄었다. 순이익은 14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28.6% 감소했고 배당총액은 8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배당성향은 57.1%에서 40%로 17.1%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