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년 만에 니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복합연비 20km,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강'

2026-03-10     임규도 기자
기아가 9일 레이어스튜디오 11에서 열린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에서 더 뉴 니로의 사양과 가격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프리뷰 현장에서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더 뉴 니로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확보해 실용적 가치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9일 레이어스튜디오 11에서 열린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에서 신형 니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니로는 2016년 1세대 모델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20만대를 기록한 기아의 소형 SUV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 니로는 지난 2022년 2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로 오늘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기아는 신형 니로의 내·외관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했다.

전면부에는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차체는 전장 4430mm, 전폭 1825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2720mm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10mm 길어졌다.
 
▲니로 전면부에는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실내는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탑재됐다. 기존 10.25인치 디스플레이 대비 크기가 증대됐다.

신형 니로는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 최대 토크 27kgf·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모델 대비 최고출력 37마력, 최대토크 12.3kgf·m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6인치 휠 기준 20.2km/L다. 기존 모델 대비 소폭 줄었다. 이에 대해 기아는 차량 중량이 늘면서 연비 효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NVH(소음·진동·불쾌감) 밀도 증대 등으로 16인치 휠 기준 신형 니로의 무게가 45kg 증량됐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공기 저항계수를 낮추려는 노력을 통해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수준인 리터당 20km 수준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아 니로의 실내에는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탑재됐다.
신형 니로에는 하이브리드 특화 기능이 새롭게 대거 적용됐다. ▲차량과의 거리,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 목적지까지의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분석하고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 ▲ 정차 시 엔진 공회전 없이 일정 시간 동안 고전압 배터리 전력만으로 차량 내 여러 편의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 등이 탑재됐다.

편의 사양 및 주행 보조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신규 적용된 ccNC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스플레이 테마와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매·구독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기아 AI 어시스턴트 등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신형 니로에는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새롭게 추가돼 총 10개의 에어백이 탑재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차로 유지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안전 및 주행 보조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니로의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트렌디 2885만 원 ▲프레스티지 3195만 원 ▲시그니처 3464만 원이다.
 
▲기아 '더 뉴 니로'
신형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다. 이전까지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니로 EV도 함께 출시됐지만 이번 상품성 개선 모델부터는 EV 모델을 운영하지 않는다.

기아는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모델별 역할을 세분화하면서 니로 EV 생산을 중단했다. 기존 생산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게 된다.

기아는 전기차의 경우 EV 시리즈에 집중하고 니로는 연비 중심 하이브리드 모델로 포지셔닝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기아는 전기차 EV3와 2세대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로 인해 소형 SUV 시장에서 니로와의 내부 경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니로 EV는 EV3와 겹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니로 판매량은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 2만4778대 ▲2023년 2만559대 ▲2024년 1만4570대 ▲2025년 1만3599대로 매년 줄었다. 기아의 첫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모델인 니로 플러스도 2022년 출시 첫 해 4713대를 기록한 이후 판매가 감소하며 지난해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았다.

니로의 단종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기아는 다양한 전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EV3, 셀토스 하이브리드에 이어 니로 상품성 개선 모까지 선보이며 기아는 전동화 라인업을 촘촘히 구축하고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아는 시장별 수요에 맞춘 파워트레인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니로 EV를 단종하는 등 지역별 친환경차 수요에 맞춰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셀토스는 정통 SUV를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니로는 연비 효율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의 수요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