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 "농협 감사결과 수사의뢰 16건, 강호동 회장 사퇴해야"
2026-03-10 김건우 기자
이들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사퇴와 더불어 농협 내에 독립적인 감사기구 설치 등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는 농협중앙회가 더 이상 자정 능력을 기대할 수 없는 부패 조직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농협 핵심부의 위법과 전횡, 특혜성 거래와 방만한 예산 운영이 조직 전반에 걸쳐 만연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발표된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강호동 회장은 지난 2024년과 2025년 농협재단 핵심간부를 통해 재단 사업비 4억9000만 원을 유용해 선거를 도운 조합장과 임직원들에게 답례품을 제공하고 골프대회 협찬비로 사용하고 취임 1주년을 명목으로 황금열쇠 10돈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단 핵심 간부가 쌀 소비 촉진 캠페인 등 농민을 위한 사업비를 빼돌려 사택 가구와 안마기를 구입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했고 지시를 받은 직원들기리 공금을 빼돌려 명품 커플링을 구매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외에도 농협중앙회가 부실 심사로 신설법인에 145억 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해 부실이 발생했고 퇴직 임원이 고문으로 있는 업체에 675억 원 규모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하는 등 방만한 경영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체는 비리가 반복된 원인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의 과반인 5명 중 3명이 전현직 조합장 출신이고 준법감시인마저 내부 인사로 채워지는 등 내부통제 구조가 사실상 마비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협에 대한 16건의 수사의뢰가 이뤄진 사태와 관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사퇴와 부당하게 유용된 사업비와 사적 사용금액, 과도한 금품을 전액 환수해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직 조합장이 감사를 맡는 폐쇄적인 내부통제 구조를 해체하고 외부 전문가와 조합원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감사기구 설치,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농협 민주화 개혁에 즉각 착수할 것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