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국민·신한·삼성·하나카드 임원 성과급↓, 롯데·우리·비씨카드↑...현대카드 78억원 '톱'

2026-03-12     서현진 기자
카드사 8곳 중 현대, KB국민, 신한, 삼성, 하나카드 등 5곳은 임원 성과보수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롯데, 우리, 비씨카드 등 3곳은 성과보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회원 정보가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임원 성과급은 3.5% 늘어난 32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임원 성과보수액이 가장 많은 곳은 78억4000만 원을 기록한 현대카드였다. 다른 카드사 대비 최소 2배 이상 많았는데 경쟁사보다 임원 수가 많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12일 각 사 지배구조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중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5곳은 임원 성과보수액이 전년 대비 줄었다. 특히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는 절반이 넘게 감소했다.
 

반면 롯데카드, 우리카드, 비씨카드 3곳은 전년 대비 임원 성과보수액이 늘었다.

성과보수액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비씨카드였다. 비씨카드의 지난해 임원 성과보수 총액은 11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억2000만 원 순증가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전년도 경영성과와 평가 결과가 반영되면서 성과보수 지급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롯데카드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임원 성과보수액은 32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1000만 원 증가했고 총액도 현대카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해킹사고로 회원 약 297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지만 임원 성과보수액은 증가한 셈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전년 대비 임원수가 35명에서 42명으로 늘어나면서 성과 보수액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원 성과보수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임원 성과보수액은 78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총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롯데카드보다 2배 이상 더 많다. 

이 중 대표이사인 정태영 부회장과 조창현 대표에게 지급된 성과보수액은 7억9000만 원으로 이를 제외하더라도 70억5000만 원이 임원들에게 지급됐다. 현대카드는 지배구조법상 임원이 타사 대비 많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임원의 보수는 전사 손익 목표 달성률과 연간 사업 성과 및 업적 기여도를 고려해 보수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기본 연봉의 0~70% 내에서 상여금이 지급된다"면서 "당사는 지배구조법상 임원에 실장급도 포함돼 타사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 3곳은 임원 성과보수액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삼성카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카드의 임원 성과보수액은 지난해 8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1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가 새롭게 선임되며 총 급여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