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투자 손익도 '好好'...소부장 기업들 지분가치 '쑥'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투자한 주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장부가는 지난해 말 기준 7063억 원으로 취득가액 대비 125.9%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평가손익은 3498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기업 대부분이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 전체 9개 기업 가운데 7곳은 취득가 대비 장부가가 증가한 상태다. 반면 에이테크솔루션과 뉴파워프라즈마 2곳은 장부가가 취득가를 밑돌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와이씨의 장부가가 1390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취득가액 대비 193.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평가손익도 410억 원에 달한다
와이씨는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출신 장성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와이씨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4일에도 403억 원 규모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공급망에 포함된 장비·소재 업체들의 가치 상승이 두드러졌다. 원익아이피에스의 장부가는 1257억 원으로 취득가 대비 675.9% 증가해 투자 기업 가운데 수익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평가손익도 843억 원을 기록했다. 원익아이피에스는 반도체 증착(CVD·ALD) 공정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메모리 공정 장비 공급망에 포함된 주요 장비 업체로 꼽힌다.
솔브레인 역시 장부가가 1146억 원으로 취득가 대비 360.2% 증가하며 투자 성과가 두드러졌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불산과 세정액 등 전자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메모리 공정에 필요한 핵심 화학 소재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평가손익은 422억 원으로 나타났다.
동진쎄미켐의 장부가는 904억 원으로 취득가 대비 87.2% 증가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포토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와 공정용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대표 반도체 소재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 원익홀딩스의 장부가는 857억 원으로 취득가 대비 456.5% 증가했다. 뒤이어 △에스앤에스텍은 829억 원 △케이씨텍은 405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금형과 자동차 금형 등을 생산하는 에이테크솔루션의 장부가는 164억 원으로 취득가 대비 37.5% 마이너스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플라즈마 전원 장치를 생산하는 뉴파워프라즈마 역시 장부가가 111억 원으로 취득가 대비 12.6%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