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전력 슈퍼사이클 영향

2026-03-12     이범희 기자
LS그룹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LS그룹은 지난해 기준 12개 계열사 합계 매출 45조7223억 원, 영업이익 1조48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3.1% 증가했다.

실적 증가는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망 구축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부스덕트 등 송전·변전·배전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전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확보한 글로벌 수주잔고가 12조 원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철금속 사업을 담당하는 LS MnM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함께 황산과 귀금속 등 부산물 사업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다른 계열사들도 사업별 성과를 보였다. LS엠트론은 북미 사출기 시장 진출을 확대했고, LPG 사업을 담당하는 E1은 트레이딩 중심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투자 전문회사 INVENI는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강화에 따라 투자 수익이 증가했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 중심 사업과 함께 배터리 소재와 핵심 광물 분야를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구체와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사업과 희토류 영구자석 등 소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LS MnM은 각각 새만금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와 황산니켈 생산 시설을 구축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활용되는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과 관련해 미국 버지니아주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LS그룹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사업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전쟁으로 훼손된 지역의 인프라 복구 사업이 진행될 경우 전력 설비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