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북유럽서 원전 사업 확장 박차…'핀란드·스웨덴 심포지엄 개최'

2026-03-12     이설희 기자
현대건설은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한국대사, 하워드 브로디 주핀란드 미국대사 등 정부 인사와 북유럽 원전 관련 기관 및 산업 관계자 100여 곳이 참석했다.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열린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 여섯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양사의 원전 기술과 글로벌 사업 전략이 소개됐다. 북유럽에서 추진 중인 AP1000 원전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주요 설비·서비스 협력 기회도 공유됐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유럽 원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 기술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는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경험과 EPC 역량,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이 북유럽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북유럽 국가와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스웨덴 원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11일 스톡홀름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스웨덴 정부 인사들과 만나 SMR 프로젝트 경쟁력을 설명하고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스웨덴 최초 SMR 배치를 목표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원전 기술 기업 토리존과 MSR(용융염 원자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100MW급 MSR ‘토리존 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액체 용융염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로 안전성과 핵폐기물 활용 가능성이 특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EU SMR 산업동맹 핵심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1000만 유로 지원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기술 정보 교류와 공동 사업화 검토 등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감축 정책에 대응해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와 협력을 기반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과 SMR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