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배당 총액 2년 연속 1억 원도 안 돼?...‘주당 배당금 5원’ 비판 목소리 거세

2026-03-12     유성용 기자
영풍이 2024년 회계연도에 이어 2025년에도 배당액이 1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온 상황이라 주주들 사이에서 비판글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2025년도 주당 배당금이 5원이다. 배당총액은 8937만 원이다. 주당 배당금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2024년도는 주당 배당금이 50원, 배당총액은 8601만 원이다. 2023년도에는 주당 1만 원을 배당했고, 배당총액은 172억 원에 달했다.

영풍이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원을 결정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주 농락” 등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주당 5원 수준의 배당은 시장 눈높이나 정부의 기조에 역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2일 오후 5시30분 영풍의 네이버 종목 토론방 모습
또 그간 최 씨 일가가 경영하고 있는 고려아연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 온 영풍 입장에서는 ‘내로남불’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모습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기 전인 2024년 초 당시 영풍 강성두 부사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려아연이 제안한 결산 배당 주당 5000원보다 두 배 많은 1만 원을 요구한 바 있다.

영풍은 오는 24일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분기 배당을 위해 임의적립금 3925억 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으나, 고려아연의 2배 많은 전환액 안건을 보고 철회하기도 했다.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을 옮겨놓은 자회사 YPC와 영풍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게 될 배당금은 고려아연 주총을 통과하면 1000억 원을 넘는 수준이다. YPC는 영풍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온 영풍 주주 KZ정밀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영풍이 금전과 주식뿐 아니라 ‘기타의 재산’으로도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영풍은 현재 고려아연과 코리아써키트, 시그네틱스 등 수조 원 규모의 주요 상장사와 비상장사 지분을 갖고 있다.

영풍은 지난 11일 주식배당, 보유 자기주식 소각,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30%를 주주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영풍은 주주들에게 주당 0.03주씩을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보유 자기주식 103만 500주를 소각하겠다고 알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