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벗어나 북미·일본·동남아 공략 확대…5년 만에 영업익 반등 노린다
2026-03-17 이예원 기자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 6조3479억 원, 영업이익 28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0.1%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6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중국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289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이 급격히 둔화했다. 2022년 7111억 원을 기록한 뒤 2023년 4870억 원으로 감소했고, 2024년 4590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707억 원까지 떨어지며 급락세가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북미·일본·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5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뷰티사업부와 HDB(홈케어&데일리뷰티)사업부 중심의 조직을 5개 부문 체제로 재편하며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시장별 특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조직을 세분화하고 해외 사업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7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코스트코 68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글로벌 뷰티 유통업체 세포라와도 협업을 확대해 오는 4월 세포라 온라인몰 판매를 시작하고 5월부터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차앤박)를 미국 뷰티 유통채널 얼타뷰티 온·오프라인 매장에 론칭했다. 이어 3월에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일본 내추럴·오가닉 뷰티 채널 코스메키친 온·오프라인에 입점시키며 해외 유통망을 확대했다.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시몰은 지난해 12월 태국 온라인 플랫폼 라자다에 출시돼 당일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케이팝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아이돌 그룹 GOT7(갓세븐)의 태국인 멤버 뱀뱀을 동아시아 모델로 기용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수익성을 기반으로 네오뷰티 부문 유통채널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