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증권사 주식·채권투자 이익 52%↑...메리츠·미래에셋증권 5조 원 '훌쩍'

2026-03-18     이철호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자산투자 이익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과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자산투자 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은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변화 등으로 유일하게 이익이 줄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별도기준 총 38조19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증권사가 고유 자산을 주식·채권 등의 유가증권 자산에 투자해 얻은 이익이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전년보다 50.1% 증가한 5조1807억 원으로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확대는 주식·채권 매도 차익이 전년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처분이익은 3조9499억 원으로 전년보다 56.8%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 안정적인 운용 전략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부문 수익 확대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2위 미래에셋증권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5조454억 원으로 전년보다 101.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과의 격차는 2024년 9438억 원에서 지난해 1353억 원으로 좁혀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처분이익이 2조5353억 원으로 전년보다 103.6% 증가한 가운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평가이익도 2조45억 원으로 260% 늘었다. 지난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이익이 늘었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3위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도 전년보다 79.5% 증가한 3조886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처분이익1조7843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으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평가이익도 전년 대비 379.9% 증가한 1조7172억 원이었다.

이외에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88.7% 증가한 3조4343억 원,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25.8% 증가한 3조2655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전년보다 39.4% 감소한 1조120억 원으로 대형사 중 유일하게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식·채권·펀드 등의 자산 운용 과정에서의 포지션 축소 과정에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준수, 변동성 대비 등을 위해 자산 매수를 축소하면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감소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반대 포지션 매매 역시 줄어들면서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도 함께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