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재고자산 5년 새 77% 급증...재고자산회전율도 40회→28회 ‘뚝’
2026-03-18 이정민 기자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최근 5년간 재고자산 합계는 2021년 1930억 원에서 지난해 3373억 원으로 5년 만에 77.3% 폭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269억 원, 2023년 3042억 원, 2024년 3071억 원에서 지난해 3373억 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인 셈이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은 40회에서 28회로 30% 떨어졌다.
사업부별로는 그동안 GS리테일의 실적을 견인해 온 편의점 부문인 GS25의 재고자산이 크게 늘었다.
2021년 60억 원 수준이었던 GS25의 재고자산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해 100억6700만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원 선을 넘어섰다. 연도별로는 ▲2021년 60억 ▲2022년 66억 ▲2023년 79억 ▲2024년 91억으로 5년 연속 증가세다.
GS25의 경쟁사인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 역시 재고자산이 2021년 1041억 원에서 2025년 2090억 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하며 재고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 또한 같은 기간 약 4.1%에서 6%대 초반까지 상승하는 등 편의점 업계 전반적으로 재고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홈쇼핑 부문도 상황은 좋지 않다.
GS리테일의 홈쇼핑 부문인 GS샵의 재고는 2024년 279억 원에서 지난해 336억 원으로 1년 만에 20.6% 급증했다. 전사 평균 증가율인 1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TV 시청자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미판매 상품이 재고로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현대홈쇼핑은 재고 관리 기조에서 차이를 보였다. 현대홈쇼핑은▲2021년 563억 원 ▲2022년 1016억 원에서 ▲2023년 1288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재고자산을 2024년 727억 원에 이어 지난해 594억 원까지 낮추며 2021년 수준으로 조정했다. 현대홈쇼핑이 재고를 전년 대비 18% 감축한 것과 달리 GS샵은 오히려 재고가 늘어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재고가 쌓이는 속도를 판매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효율성 지표도 하락했다. 2021년 40회에 달했던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해 28회까지 추락했다.
재고 부담 확대는 자산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2년 2.3%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2023년 3%, 2024년 4%, 2025년 4.5%로 상승했다. 2022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 자산 구조 내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무게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측은 재고 수치 변화가 효율성 저하보다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전략적 결과라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재고자산 회전율은 어떤 상품을 취급하느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예를 들어 편의점의 경우 바나나우유처럼 회전이 빠른 상품도 있지만 최근 해외 점포 확대와 비식품군 취급 범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재고 보유 성향이 달라질 수 있고 특히 홈쇼핑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저가 상품보다는 프리미엄 및 고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고단가 상품의 재고 보유가 전체 재고 원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자산 회전율이 전년 대비 약 1회가량 차이 나는 것은 상품 믹스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상적인 범위 내의 변동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