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빌리티 4사 누적손실 7.3조...정의선 회장 '뚝심 투자'로 로봇·로보택시 상용화 눈앞 결실
2026-03-19 임규도 기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미래모빌리티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난해 말부터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모셔널은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 로보택시를 올해 말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자율주행 차량 실증 운행을 통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3월 공개한 차세대 차량 운영 체제 플레오스 커넥트를 올해 2분기부터 신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미래모빌리티 신사업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손실이 가장 큰 곳은 모셔널이다. 모셔널은 6년간 누적 영업손실 3조1747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슈퍼널 1조8364억, 포티투닷 70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5년간 1조581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신사업으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을 제시하며 관련 기업 인수와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모빌리티 핵심 계열사 4곳이 대규모 손실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하면서 로봇과 로보택시 분야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휴먼 로봇의 상용화를 눈앞에 둔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아틀라스 지난해 말부터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 구조를 적용해 인간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보행과 높은 안정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틀라스는 대당 13만달러(약 1억8000만 원)로 책정됐다. 아틀라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가 전체 생산 인력의 약 10%를 아틀라스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투자금 회수 기간은 1년 안팎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2020년 3월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앱티브가 각각 20억 달러(약 2조7950억 원)씩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모셔널의 지분을 확대해 83.9%까지 확대했다.
모셔널은 지난 6년간 누적 영업손실 3조1747억 원을 기록했다.
모셔널은 올해 말부터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이다. 지난 13일 (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티투닷은 2021년 인수 이후 매년 영업손실이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부터 세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포티투닷은 지난 1월 박민우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수장 교체에 나섰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이전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개발팀의 초기 핵심멤버로 활동하며 ‘테슬라 비전’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3월 공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올해 2분기부터 신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8세대 신형 아반떼(CN8)와 하반기 5세대 투싼(NX5), 5세대 부분변경 싼타페(MX5 PE)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슈퍼널은 상용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회사 슈퍼널은 지난 2021년 11월 설립됐다. 지난 4년간 영업손실은 1조8364억 원에 달한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S-A2' 개발에 착수했으나 글로벌 미래항공모빌리티 시장에서 인증 기준 강화와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8월 발표한 26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에서도 슈퍼널이 제외되면서 재정비에 나선 상태다.
슈퍼널은 지난해 8월 신재원 전 최고경영자(CEO)를 시작으로 송재용 최고전략책임자(CSO), 트레이시 램 최고안전책임자, 데이비드 맥브라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경영진 공백인 상황이다.
지난 1월 슈퍼널은 전체 인력 380명 중 약 78%에 해당하는 296명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어바인 본부를 제외한 프리몬트와 워싱턴 시설 등 주요 거점 2곳을 폐쇄하며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