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건설 넘어 라이프·에너지로”…HDC, 창립 50주년 비전 공개
2026-03-18 이설희 기자
HDC그룹은 1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몽규 회장과 도기탁 HDC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와 정치권, 학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정몽규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50년이 도시와 주거 문화를 만들어 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업 간 경계를 넘는 결합을 통해 고객 가치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주거와 에너지, 기술을 아우르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축사도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정도경영이 그룹 성장의 기반이 됐다”며 “이 토대 위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는 “지난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HDC그룹은 새로운 슬로건 ‘더 큰 가치를 향하여’를 공개했다. 신규 CI도 함께 발표했다. 직사각형 기반 구조를 통해 그룹의 기반과 축적된 역량을 상징하고 곡선과 원형 요소를 결합해 사업 간 연결과 확장성을 표현했다. 완결되지 않은 형태로 설계해 지속적인 성장 방향도 담았다.
사업 구조도 재편한다. 그룹 포트폴리오를 라이프, 인공지능, 에너지 등 3개 부문으로 나눈다. 라이프 부문은 주거와 유통, 레저를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한다. 인공지능 부문은 디지털 전환을 담당한다. 에너지 부문은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에 집중한다.
브랜드 체계도 변경한다. 라이프 부문 계열사는 ‘아이파크’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관련 계열사들도 주주총회를 거쳐 순차적으로 사명을 바꾼다. 인공지능과 에너지 부문 계열사는 기존 HDC 브랜드를 유지한다.
HDC그룹은 1976년 한국도시개발로 출발했다. 1986년 현대산업개발 출범 이후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약 30개 계열사와 자산 18조 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번 비전 발표를 계기로 사업 구조 개편과 브랜드 재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