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무차입 경영도 접었다...연구개발비·IP 확보 위해 ‘곳간’ 열고 공격 경영

2026-03-19     이승규 기자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 온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곳간을 본격적으로 열고 공격 경영에 나섰다. 강력한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쌓은 자금을 투자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 개발비는 50% 가량 증가하고 무형자산은 두배 이상 늘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포트폴리오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우선 다수의 IP를 확보했다. 지난해 넵튠 등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했고 자체 개발력 강화로 다작 전략을 위한 기반을 쌓았다. 이에따라 IP 가치 등이 반영된 무형자산은 2024년 6562억 원에서 지난해 1조8041억 원으로 174.9% 급증했다.

신사업 강화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했다. 피지컬 AI 강화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BM을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구개발에 사용한 비용은 6122억 원으로 전년(4247억 원) 대비 44% 이상 늘어났다. 

무차입 기조에서 벗어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과 투자 확대가 예고된 만큼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 2024년 70억 원이었던 차입금은 2025년에는 2538억 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2조2721억 원으로 전년(1조5272억 원) 대비 48.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3.6%서 31.7%로 11.9%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5조44억 원에서 4조8663억 원으로 2.7% 감소했고 총 부채는 1조903억 원에서 2조2495억 원으로 늘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라는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그 동안 현금 곳간을 많이 쌓아뒀다"라며 "중장기적인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투자를 늘리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올해부터 크래프톤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4254억 원, 영업이익 1조2339억 원이다. 예상치가 부합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33%, 32% 증가하는 수준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얼리엑세스를 앞둔 서브노티카2에 대한 기대감이 견조하고 넵튠 및 ADK 인수 효과와 PUBG IP 기존작 성장 및 블라인드스팟 기여를 감안해 실적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