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실패' 롯데칠성, 올해는 실적 목표 달성할까...신제품 출시·필리핀사업 효율화로 반등 노린다

2026-03-19     정은영 기자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이하 롯데칠성)가 지난해 목표 매출 4조300억 원, 영업이익 1850억 원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는 새로· 펩시콜라 등 메가 브랜드 집중 육성과 필리핀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효율화와 핵심 브랜드 강화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롯데칠성은 올해 매출 4조1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1월에도 2025년 매출 4조300억 원, 영업이익 1850억 원으로 연간 목표를 하향 조정했지만 이마저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9711억 원, 영업이익 1672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탄산 음료 사업의 매출은 82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었고 주류 사업 매출도 7527억 원으로 7.5% 감소했다. 소비 둔화로 판매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류 부문은 가정용 주류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둔화됐고 맥주, 소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글로벌 사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특히 필리핀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내수 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 매출은 1조765억 원으로 1조294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롯데칠성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에서 경영 효율화 사업인 '피닉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진행했던 'ZBB'(Zero Based Budget)를 필리핀 법인에 맞춰 현지화한 프로젝트다.

롯데칠성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처음처럼, 새로 등 수익성 높은 메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12일 ‘펩시 제로슈거 피치향’을 출시했고 소주 브랜드 ‘새로’는 지난 1월 말 리뉴얼을 단행했다. 기존 보리쌀증류주 대신 100% 국산 쌀증류주를 적용하고 5종 BCAA(로이신, 이소로이신, 발린, 알라닌, 아르기닌)을 새롭게 첨가했다.

또한 롯데칠성은 생산·물류 거점 통합과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 생산·물류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권에서는 강릉RDC(광역물류센터)가 지난해 4월 열었으며 충청, 호남권을 아우르는 대전CDC(중앙물류센터)도 연내 개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보틀러(병입)사업 지역을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최대한의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