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해 보수 82억...SK하이닉스서 기본급·상여금 최대치 수령

2026-03-18     선다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8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보수를 수령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른 성과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주)SK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보수가 총 82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7.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보수 확대의 배경에는 그룹 실적을 견인한 SK하이닉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 97조1466억 원,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8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8.1% 증가했다. 최 회장 역시 SK하이닉스에서 기본급 35억 원과 상여금 12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47억5000만 원을 수령했으며 전년 대비 88.8% 늘었다.

특히 하이닉스 상여금은 2020년 5억 원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됐다.
 

2021년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직원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임직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기본급과 상여급을 모두 자진 반납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로 SK하이닉스 실적이 악화되면서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았다. 2023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상여 지급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 

결국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호황이 본격화된 이후인 지난해부터 상여금이 다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지주사인 (주)SK에서 받은 보수는 2021년 40억9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부터 상여금이 제외되면서 연간 35억 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년과 동일한 35억 원을 받았다.

(주)SK 측은 “이사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이사보수 한도 내에서 직책,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 35억 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며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최 회장의 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