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허용준 보수총액 21억, 제약사 대표 중 '톱'...존림·서진석 등 바이오사 대표 성과급 10억 이상↓
2026-03-19 정현철 기자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이경하 JW홀딩스 대표 순으로 10억 원 이상 수령했다. 이 중 조욱제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오너일가다.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등 주요 기업의 지난해 보수총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율을 보였다. 양사 대표들 모두 성과급이 10억 원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무 성과와 계약 당시 설정된 목표를 비교해 성과급을 산정했다고 설명했고 셀트리온은 경영환경을 고려해 성과급 지급을 미뤘다는 입장이다.
19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주사를 포함한 국내 전통제약기업 16곳과 바이오기업 4곳의 대표이사 보수총액을 비교한 결과 제약기업 중에는 허용준 GC(녹십자홀딩스) 대표가 21억25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허 대표는 증가율도 89.6%로 비교군 중 가장 컸다. 성과급이 11억9400만 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대상 기업은 지난 18일까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으로 했다. 공시 대상인 보수총액 5억 원 이상 임원을 집계했다.
이어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12억6900만 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12억3400만 원,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11억5900만 원,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10억5200만 원 순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전통제약기업 중 10억 원 이상 수령한 대표는 총 5명이다. 이 중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만 보수총액이 전년 대비 줄었다. 성과급이 2억2800만 원으로 49.6% 줄은 게 원인이다. 동생인 허용준 GC 대표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GC녹십자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97억 원으로 전년 426억 원 대비 다소 줄긴 했으나 최근 3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데 더해 2024년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상업화 성공으로 높은 성과급을 받아 역기저효과가 났다는 분석이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 등 6명이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와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는 2024년 8월 상대 회사 대표를 맡았다가 맞트레이드 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2024년 3월 신규 선임됐다. 대원제약 오너 3세인 백인환 대표도 2024년 1월 선임된 이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서 회장 동생인 서정수 부회장과 차남 서준석 수석부회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서 부회장은 12억3100만 원을, 서 수석부회장은 12억2900만 원을 수령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위원장 보수총액이 23억 원으로 21%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강 위원장은 제약바이오기업 통틀어 기본급이 18억95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HK이노엔으로부터 22억4300만 원의 보수총액을 받았다. 전년 대비 25.6% 늘었다.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의 보수총액은 종근당홀딩스 20억8500만 원, 종근당 6억1900만 원으로 총 27억400만 원이다. 8.2% 증가했다.
허일섭 GC그룹 회장은 GC녹십자에서 12억2000만 원, GC에서 11억9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총 24억1300만 원으로 2% 줄었다. 이외 허 회장 장남 허진성 GC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4년 5억1200만 원을 수령했지만 올해는 5억 원 미만의 보수총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권 회장은 8억9800만 원을 수령했다. 기본급이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2400만 원에서 4월부터 5270만 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셀트리온의 창업 2세 서진석 대표와 기우성, 김형기 대표도 보수총액이 11억 원대로 45% 이상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대표 4인 모두 성과급이 10억 원가량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대표 보수는 주총 승인을 받은 한도 내에서 보상위원회 결의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 보상위원회는 임원처우 규정에 따라 직급, 위임업무 성격 및 수행 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당기순이익이 1조7844억 원으로 64.7%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9.44%로 9%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에서 호실적에도 설정된 목표 자체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최고경영진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대응에 있어 재무 여건을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 이에 지급 받기로 한 성과보수액 상당 부분을 연중 이후 시점에 지급받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림 대표에 이어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14억4400만 원으로 13% 늘면서 많은 보수총액을 올렸다. 이 대표는 2023년 3월부터 재임 중으로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지난해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상황이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는 6억76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회사가 설립된 2025년 11월 1일 이후 2개월간 받은 급여다. 김 대표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두 회사 급여 총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본급으로 월 5000만 원씩 받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