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에 편의점 4사 매출 ‘폭발’...최대 547% 급등

2026-03-22     이정민 기자
BTS의 광화문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인근 편의점 업계가 유례없는 ‘공연 특수’를 누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쏠림 현상이 심한 대형 이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4사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모두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기록적인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CU와 GS25였다.
 
▲CU 광화문 인근 점포 현장 이미지.

CU는 공연장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70.9% 상승했으며 특히 대로변 점포 3곳은 547.8%라는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BTS 앨범이 매출 순위 1~4위를 휩쓸고 응원봉용 건전지가 5위에 오르는 등 ‘팬덤 경제’의 화력을 입증했다. 광화문 상권 점포들의 전주 대비 주요 상품 매출 신장률은 생수 831.4%, 아이스드링크 813.4%, 가공유 508.4%, 커피 460.8%, 차음료 436.6%, 스포츠∙이온음료 396.9%, 탄산음료 285.9%로 음료 상품들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심 전반의 소비를 견인하며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여준 것 같다”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K-편의점과 한국의 소비 문화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서 올해 유통 업계의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GS25 역시 광화문 인근 5개 매장 분석 결과 매출이 233.1%, 객수는 181.2% 증가했다.
 
▲광화문광장 BTS 공연을 맞아 인근 GS25 매장에 많은 고객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아티스트와의 연계 상품이 빛을 발했다. BTS 멤버 진이 모델인 ‘아이긴 하이볼’은 매출이 1700% 이상 폭증했으며 별도 준비한 키링과 향수 등 굿즈 매출만으로도 1000만 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GS25 관계자는 “이번 공연 기간 동안 점포는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장시간 대기하는 관람객들에게 식사, 간식, 방한용품, 휴대기기 관련 상품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현장 편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공연 관람객들의 대기 피로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관람 경험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광화문 인근 40개 점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매출 현황을 공개했다. 공연 당일인 21일 기준 전주 대비 전체 매출은 100.7% 신장했으며 특히 ▲즉석식품 2534.3% ▲배터리·건전지 836.9% 등 카테고리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핫팩(319.2%)과 디저트(103.8%)류도 힘을 보탰다.

이마트24 또한 광화문·종로 일대 36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39% 증가했다. 개별 점포 기준 최대 301%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건전지(400%), 물티슈(260%), 맥주(180%) 등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즉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상품군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규모 공연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를 사전에 예상하고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발주 확대와 운영 준비를 강화한 것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K-컬처와 연계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과 매장 운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