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송도 캠퍼스 증설에 1.2조 투자...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

2026-03-24     정현철 기자
셀트리온이 본사가 위치한 송도 캠퍼스에 1조2265억 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L) 규모 4·5공장 증설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투자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 증설 규모도 기존 6만6000리터에서 7만5000리터로 확대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원료의약품(DS) 생산 기준 생산능력(캐파)는 현재 6만6000리터에서 14만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국내외 사업 인프라 확장으로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 DS 생산능력은 31만6000리터에서 57만1000리터로 확대된다. 이후 DS 생산의 완전 내재화로 원가율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송도 4공장과 5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서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한 설비로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 생산에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투자 결정은 최근 계속되는 CMO(위탁생산) 문의와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수요가 요인이 됐다.

완제의약품(DP) 부문 투자도 이어진다. 송도 캠퍼스에 짓고 있는 신규 DP 생산시설은 현재 공정률이 70%를 넘긴 상태로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시설은 연간 650만개의 액상 바이알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2공장 DP 라인의 생산능력까지 더하면 송도에서만 연간 105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 들어설 신규 DP 공장도 부지 확정을 마친 상태로 연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제약의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시설 증설까지 완료되면 그룹 전체 DP 필요 물량의 약 90%를 내재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트랙’ 생산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생산 내재화율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고 글로벌 입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에서는 현지 공급 거점을 확보해 관세 등 무역 리스크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과 후속 파이프라인 출시 속도에 맞춰 필요할 경우 추가 생산시설 확보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서정진 회장이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섰다. 서 회장은 최근 대외 상황과 관련해 선진국 중심 수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주주환원과 관련해 2500억 원 규모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셀트리온홀딩스와 개인 자금을 활용해 7500억 원 규모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