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하림·GS리테일·이마트 등 후보군 부상

2026-03-24     이정민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자회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 유통기업을 비롯해 하림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31일까지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며 현재 6~7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부 기업은 실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을 약 3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 홈플러스 본사 전경

이번 매각은 유동성 확보 목적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임금 지급 지연과 협력업체 대금 미지급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자금을 지원했으나 단기 자금 부족 해소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협력업체의 납품 축소로 상품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인수 후보군에는 전통 유통기업과 식품·물류 기업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하림그룹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하림은 과거 HMM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자금력을 입증한 데다 최근 가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자체 온라인몰과 이커머스 플랫폼 확장까지 병행하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시 시너지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갖춘 냉장·냉동 인프라 역시 매력 요인으로 꼽는다. 물류 설비를 새로 구축하는 대신 기존 점포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가정간편식 중심 사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하림의 실제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온라인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점포를 대규모로 인수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경험도 변수로 지목된다.

기존 유통 강자들도 꾸준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리테일, 이마트, 롯데쇼핑, 이랜드 등은 이미 SSM 사업을 운영 중인 만큼 점포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론된다. 여기에 BGF리테일도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언급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