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여성임원 16명 최다, NH투자증권 여성임원 비중 14% 최고

2026-03-25     이철호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과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이  여성임원 발탁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올해 초에도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하며 조직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2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월 기준 여성 임원(사외이사 제외)이 16명으로 1년 전보다 3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중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NH투자증권이 1년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12.5%로 2위를 기록했으며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이 11.9%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기임원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꾸준히 발탁하며 여성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직원의 연령, 서열, 배경과 상관 없이 꾸준히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이 승진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24년 임원인사에서 이제은 인수합병(M&A)팀 이사 승진을 통해 1987년생 여성 임원을 발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최선민 프로덕트트레이딩 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여성 전무를 4명으로 확대했다.

올해 2월 인사에서는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박연주 성장기업분석팀 이사를 선임하며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을 발탁했다. 1980년생인 박 신임 센터장은 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핵심 기업에 대한 리서치를 발표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역량 있는 젊은 직원의 발탁, 승진을 통해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여성 리더와 젊은 임원을 적극 발탁해 조직의 다양성과 역동성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이재경 채널솔루션부문장, 이승아 Global사업본부장, 윤혜영 인프라투자본부장, 손승현 준법지원본부장 등 자산관리(WM)·해외사업·대체투자·내부통제 등 다양한 부문에 여성 임원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김동민 상무를 디지털프로덕트본부장으로 영입했다. 1983년생인 김 상무는 NH투자증권 최초 80년대생 여성 임원으로 토스증권 프로덕트 오너, 위메프 최고제품책임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공정한 성과평가와 출산·육아 제도 개선을 통해 여성 인재가 조직 내에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동일 선상 아래 철저하게 능력 중심으로 임원을 선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타사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올해 3월 기준 미등기임원 44명 중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2021년 말 이후 PB6본부장, 퇴직연금운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던 김순실 상무가 지난해 말 임기만료로 퇴임한 가운데 신규 여성 임원 선임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원 선임 과정에서 성별 여부를 고려하기보다는 업무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고 있다"며 "임원 선임을 앞둔 이들 중 여성 인력의 비중이 많이 상승해 향후 여성 임원 비중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