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직원 연봉 희비...아모레퍼시픽 1억 돌파·에이피알 67%↑, 애경산업 '제자리'
2026-03-25 이정민 기자
반면 LG생활건강(대표 이선주)과 애경산업(대표 채동석·김상준)은 실적 부진 여파로 급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남녀 모두 17% 안팎으로 늘었다.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체질 개선 성공과 이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200만 원으로 2024년 5500만 원에서 67% 올랐다. 2024년에는 주요 기업 가운데 급여 수준이 낮은 편이었으나 지난해는 LG생활건강. 애경산업보다 많아졌다.
특히 남자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화장품 업계 주요 기업들 중에서도 가장 높다. 여자 직원은 증가폭이 44.7%로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단행된 임원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급여 총액에 산입된 결과다. 일시적 보상 체계의 변수가 전체 급여 지표를 끌어올린 셈이다.
직원 연봉에 포함된 미등기임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024년 7억1800만 원에서 지난해 94억7300만 원으로 13배 늘어 평균 연봉을 끌어 올렸다.
일회성 요인인 스톡옵션 행사분을 제외할 경우 에이피알의 실질 평균 연봉은 5100만 원으로 되레 하락한 게 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해 지표상 급여가 급증한 것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스톡옵션 행사 기간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며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제외한 실질 급여를 기준으로 본다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직원 평균 연봉이 8700만 원으로 7.4% 증가했다.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7%, 62.8%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과의 연봉 격차는 전년 700만 원에서 1600만 원까지 확대됐다.
애경산업 역시 내수 시장 정체와 마케팅 비용 증가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9%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평균 연봉은 6700만 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남녀 직원 연봉 격차는 에이피알이 8800만 원으로 가장 크다. 아모레퍼시픽이 3550만 원으로 뒤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