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부제·SK 5부제 도입…재계 에너지 절약 강화

2026-03-25     선다혜 기자
에너지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일제히 차량 운행 제한과 전력 절감 조치에 나섰다. 

그룹별로 적용 방식과 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전사 차원의 참여를 유도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삼성은 국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확대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일부 사업장에서 운영하던 제도를 구미·광주 등 전 사업장과 관계사로 넓힌 것이다. 

조경 공간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은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한다. 퇴근 시 PC 전원 차단과 실험 장비 대기전력 관리 등 생활 속 절전 활동도 강화한다.

SK그룹도 차량 5부제를 도입한다.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및 임산부 탑승 차량 등은 제외된다. 

이와 함께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전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방은 26도 이상 난방은 18도 이하로 제한하는 등 전력 사용 기준도 강화했다.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과 저층 이용 제한도 병행한다.

LG는 건물 운영 효율화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여의도 LG트윈타워 등 주요 사업장에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하고, 전 사업장에서 상시 에너지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는 태양광 설비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다.

롯데 역시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유연근무제 확대와 화상회의 활성화를 통해 이동 수요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에너지 절약 10대 수칙’을 마련해 임직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GS와 CJ도 차량 운행 제한에 동참했다. GS는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참여 방식의 5부제를 도입하고, 사무실 조명 관리 등 기존 절전 수칙을 강화했다. 

CJ는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5부제를 즉시 시행하고, 방문객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향후 에너지 위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재택근무와 거점 오피스 운영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