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68% 월소득 200만원 미만
15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은 지난 1년 간 일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고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일년 내내 일자리를 유지한 사람은 70% 정도였다.
또 취업자의 68%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하였고, 절반 이상이 주당 46시간 이상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06년 9월부터 2007년 8월까지 1년 동안 전국 6만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의 경제활동상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 '평소 취업자' 2천361만명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인구는 3천885만4천명으로 이중 최근 1년(2006년 9월∼2007년 8월) 간 취업경험이 있었던 사람은 전체의 67.3%인 2천61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 꼴인 1천270만4천명(32.7%)은 1년 동안 취업기간이 전혀 없었다.
취업기간이 있었던 사람 중 일년 내내 취업상태에 있었던 사람은 69.8%인 1천825만1천명이었고, 6∼12개월 501만7천명(19.2%), 6개월 미만 288만2천명(11.0%) 등이었다.
지난 1년 간 취업과 구직활동이 6개월을 넘으면서 취업기간이 더 긴 '평소 취업자'는 15세 이상 인구의 60.8%인 2천361만2천명이었고 구직기간이 더 긴 '평소 구직자'는 3.2%로 124만9천명이었다.
지난 1년 간 취업과 구직활동이 6개월에 못 미치는 '평소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36.0%(1천399만3천명)였다.
평소 취업자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대는 2006년 18.5%에서 2007년 17.9%로, 30대는 2006년 26.6%에서 2007년 26.3%로 비중이 각각 감소했지만 40대(27.1% → 27.2%)와 50대(15.5% → 16.4%)의 비중은 증가했다.
평소 취업자의 고용형태는 임금 근로자가 전체의 66.6%인 1천572만8천명이었고, 자영자.고용주.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788만4천명(33.4%)이었다.
◇ 임금근로자 21만명 비임금근로자로 전환
평소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100만~200만원 미만'이 37.1%로 가장 많았고, ▲ 100만원 미만(30.5%) ▲ 200만~300만원 미만(20.5%) ▲ 300만~400만원 미만(6.5%) 등의 순이었다.
임금 금로자만 따질 경우 '100만원~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43.2%로 더 높고,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23.5%였다. 특히 시간제 임금 근로자의 경우 '100만원 미만'이 82.8%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임금 근로자 중 2.1%는 월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였다.
자영자.고용주.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의 경우 절반 정도인 44.4%가 한달 소득이 '100만원미만'이라고 답했고, '100만~200만원 미만'과 '200만~300만원 미만'이 각각 24.9%, 18.6%를 차지했다. 월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비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3.0%로 임금 근로자에 비해 높았다.
한 주에 46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이 56.8%로 과반수였고, 36~45시간 일하는 근로자가 33.1%였다.
근속기간의 경우 근로자의 45.7%가 '5년 이상', 29.1%가 '10년 이상' 한 직장에서 근무했다고 답했고 직업별로는 농업숙련종사자(26.4년), 어업숙련종사자(15.6년), 행정.경영관리자(15년) 등의 근속기간이 길었다.
고용형태 간 이직 상황을 살펴보면 1년 동안 임금 근로자의 10.5%(21만명)가 비임금 금로자로, 비임금 근로자의 48.5%(16만7천명)이 임금 근로자로 자리를 옮겼다.
◇ 20대 이하 구직자 늘어
평소 구직자는 15세 이상 인구의 3.2%인 124만9천명으로 이 가운데 20대가 31.7%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가 늘어난 반면 30~50대는 감소했다. 60대 이상은 해당 연령층의 인구 증가로 다시 늘었다.
평소 구직자가 희망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 기타 서비스업이 4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광업.제조업 등(13.7%), 도소매업.음식숙박업(12.2%) 순이었다.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90.1%가 임금근로자였으며 그중에서도 77.8%는 전일제 임금근로자를 희망해 안정된 고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희망 월평균 소득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53.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0만원 미만이 23.9%, 200만~300만원 미만이 18.4%였다.
◇ 비경제활동인구 78% "일할 의사 없다"
평소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의 36.0%, 1천399만3천명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의 비중이 29.4%로 가장 높았다.
비중을 전년과 비교하면 20~40대 연령층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과 10대 연령층은 증가했다.
평소 비경제활동인구의 비구직기간 활동상태는 가사가 28.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교육.훈련(27.5%), 연로(19.4%)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사, 질병사고 등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연로, 교육·훈련 등은 증가했다.
이들 중 향후 1년 이내에 구직계획이 있는 사람은 16.1%에 그쳤고 없는 사람은 78.3%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