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반도체·전장 소재 매출 1조→2조 키운다...R&D 조직도 신설

2026-03-30     이범희 기자
LG화학이 AI 반도체, 자율주행, 차세대 디스플레이 확산에 대응해 고부가 전자소재를 미래 성장 축으로 집중 육성한다.

LG화학은 30일 전자소재 사업 규모를 현재 1조 원에서 2030년까지 2조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소재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고객사와 장기 파트너십이 형성되는 분야다. LG화학은 '위닝테크'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소재 테스트를 진행하는 LG화학 연구원들 모습
이번 전략은 김동춘 대표가 주도한다. 김 대표는 반도체소재, 전자소재 사업부장과 첨단소재 본부장을 거친 기술 전략형 CEO다. 취임 이후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LG화학은 2026년 ‘글로벌 100대 혁신 기업’에서 화학·소재 분야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반도체,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전자소재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선행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신설하고 수백 명 규모 인력을 배치했다. 정밀 설계·합성·공정 기술을 집결해 차세대 소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고도화에도 대응한다. LG화학은 CCL(동박적층판), DAF(칩 접착 필름) 등 기존 패키징 소재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PID(Photo Imageable Dielectric)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스트리퍼 등 공정 소재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차세대 유리기판 시장 대응을 위한 선제적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전장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확산에 맞춰 방열 접착제, 전력 반도체, 통신·센서 소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GF(스위처블 글레이징 필름),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용 포토폴리머 필름 등 신규 소재도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디스플레이 소재 경쟁력도 강화한다. XR,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고기능 소재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에 대응한다. LG화학은 특허 기반 소재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석유화학에서 첨단소재로 빠르게 전환하며 도전과 도약을 이어왔다”며 “미래 신소재 분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기술 중심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