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호황에 (주)SK 상표권 수익 3692억 '톱'...(주)LG·(주)GS·롯데지주는 계열사 부진에 감소
2026-04-07 선다혜 기자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0대 그룹 지주사 중 상표권 사용료 내역을 공개한 8개사의 지난해 총 수익은 1조652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한화(김동관·류두형·김우석), HD현대(대표 정기선·조영철), DL(대표 김종현) 등은 상표권 사용료를 개별 공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4월말 기업집단현황공시를 통해 상표권 사용료 내역을 공시한다.
상표권 수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주)SK다. 3692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주)SK는 계열사 매출액에서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0.2%를 받는다.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주)SK의 상표권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는 지난해 매출이 97조14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8% 증가했다. 올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더욱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가 230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주)SK 상표권 수익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LG는 지난 2024년 지주사 중 상표권 수익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2위를 기록했다. 34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그룹 내 핵심 축인 LG화학(대표 김동),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 등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이 전방 산업 위축 여파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대표 신동빈 ·고정욱·노준형) 1252억 원, (주)GS(대표 허태수 ·홍순기) 978억 원 순이다. 롯데지주는 2.6%, (주)GS는 4.6% 감소했다.
이들 역시 그룹 내 상표권 수취액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유통과 화학 업황 부진으로 인해 계열사 매출이 둔화되면서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와 GS는 현재 주요 계열사 매출액의 0.2%를 상표권 사용료로 책정하고 있다.
(주)LS(대표 명노현)는 상표권 수익이 506억 원에서 577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이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과 전선·금속 계열사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림지주(대표 김홍국)는 증가율은 16.3%로 가장 높지만, 상표권 수익은 93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작다. 포스코홀딩스도 12.9%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