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실적 부진에도 첨단소재 R&D 13.5%↑...업황 부진에도 고부가 산업 재편 박차

2026-04-09     이범희 기자
LG화학(대표 김동춘)이 실적 부진에도 첨단소재 부문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 두 자릿수 비율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R&D를 통해 고부가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생명과학 부문은 R&D 투자가 10% 이상 줄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할 정도로 여전히 높다.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소폭 줄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R&D 투자는 1조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매출 감소폭과 비슷한 규모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제외한 수치다.

석유화학 업계에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이 7.6% 증가했지만 R&D 투자는 6.3% 감소했다. 롯데케미칼도 R&D 투자 감소폭이 8.8%로 상대적으로 크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R&D에대한 열기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문별로는 첨단소재 부문 R&D 투자가 2370억 원에서 2690억 원으로 13.5%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0.2%다.

생명과학 부문은 3730억 원으로 13.9% 감소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사업부문 중 가장 높다. 석유화학 부문은 2300억 원으로 3.8% 소폭 줄었지만 경쟁사 대비로는 감소폭이 크게 낮다.
 
LG화학은 첨단소재 부문에서 자동차·전기전자용 고기능·친환경 EP 소재 개발에 힘주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e-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OLED 재료와 유무기 소재도 개발 중이다.
자동차용 필름과 디스플레이 소재, 선루프와 차량 내외장용 신규 소재 개발도 주력 R&D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기차 배터리와 전자기기의 발열 제어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광학·열전도·방열 소재도 개발 중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재활용 플라스틱과 단일재질 필름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 R&D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자동차·전기차용 고내열 PVC, 재활용 ABS 등 고부가 제품 개발도 R&D 대상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비만·통풍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장기 성과를 노리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각 사업 특성에 맞춰 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다”며 “고부가 산업구조로의 전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