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3사 생존전략 3色...하이트진로-해외 진출, 오비맥주-마케팅 집중, 롯데칠성-제품 리뉴얼

2026-04-14     정현철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 오비맥주(대표 캐머츠피터·저우유),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주류 3사가 내수 부진과 업황 변화 속에서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 강화, 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 경험 확대, 롯데칠성은 저도주·논알코올 리뉴얼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연말에 베트남 생산공장 가동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

이에 맞춰 종속회사 ‘HITEJINRO SG PTE. LTD.’가 100% 출자한 현지 생산법인 ‘JINRO SOJU VIETNAM’ 지분 전부를 올해 12월 31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규모는 약 1042억 원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을 중심으로 2030년 소주 해외 매출을 500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소주 수출매출은 642억 원, 전체 수출매출은 1920억 원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베트남 생산공장은 해외시장 전략 핵심 인프라로 물류 효율 개선과 원가 구조 안정화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로의 대중화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을 위한 다각도 마케팅 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동 준비를 마치고 시운전 기간까지 계산하면 내년부터 본격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성별, 세대별 소비자 타깃을 세분화해 맞춤 제품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소주시장에서 참이슬을 중심으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진행될 FIFA 북중미 월드컵에 국내 주류 기업 중 유일 공식 스폰서로 마케팅에 나선다. TV 광고를 비롯해 한정 패키지, 굿즈를 앞세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스는 지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동한 바 있다.

또 오비맥주는 술 먹는 자리가 줄어드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논알콜 ‘카스 올제로’의 접근성 확대에 집중한다. 지난해 8월 온라인 채널에서 첫 선을 보인 카스 올제로를 올해부터는 편의점, 대형마트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용량도 기존 330ml에서 350ml, 500ml로 선택 폭도 넓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핵심 브랜드 카스를 포함해 포트폴리오 확대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월드컵과 올림픽 등 스포츠 마케팅으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저도수, 논알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리뉴얼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제로슈거 소주 컨셉으로 나온 ‘새로’의 도수를 올해부터 15.4도로 기존 대비 0.3도 낮추고 아미노산 5종과 국산 쌀 증류주를 첨가해 판매 중이다. 지난 8일엔 200ml 소용량 페트 형태로도 출시했다.

‘클라우드 크러시’ 맥주도 이달 들어 리뉴얼했다. 기존 클라우드(5도), 크러시(4.5도) 대비 알코올 도수를 4도로 낮췄고 제로슈거에 칼로리도 100ml당 25kcal로 클라우드 49.5kcal, 크러시 38kcal 대비 34% 이상 낮아졌다. 향후 클라우드 크러시의 라이트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개인의 건강과 선호를 중시하는 소버큐리어스 트렌드 확산에 맞춰 저도, 논알콜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주류 3사의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매출은 오비맥주만 2%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