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삼축 비전'은 수소·AI·로봇

2026-04-14     임규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에너지 과제 해결방안으로 수소를 꼽고 인공지능(AI), 로보틱스를 축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개최하는 행사로 주요 CEO를 비롯한 각국의 민관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컨퍼런스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서 트랙 세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소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와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설명했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최근 국제사회 경영 환경에 대해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고 있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과 미국 공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제품 생산 확대, 인도 및 아태 지역의 새로운 생산 기지 구축 등을 거론하며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미래 사업에 대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래 에너지 전략에 대해 “수소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축으로 수소 에너지를 꼽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에너지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수소 전기차와 EV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써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직접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설명하며 에너지 전환 대응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 내 제네시스 브랜드 공간
제네시스는 행사 기간 동안 개최 장소인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 제네시스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

한편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해외 거점을 잇달아 찾으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초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했다. 이후 인도를 방문해 주요 생산거점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향후 5년간 125조2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월 새만금 지역에 약 9조 원을 투입해 로봇·AI·에너지 기반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향후 경제와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갈 정책 입안자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