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 2.4조→1.8조...김승연 회장, 무보수 책임경영
2026-04-17 이범희 기자
한화솔루션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추진 중인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 원으로 줄이는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 대비 6000억 원 축소됐다.
조정의 핵심은 채무 상환 규모 축소다. 기존 1조5000억 원이던 채무 상환 금액을 9000억 원으로 낮췄다. 반면 미래 투자 재원 9000억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와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증자 축소로 발생하는 6000억 원의 재원 공백은 별도 자구책으로 보완한다. 투자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자금 조달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한도대출 등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10% 이하, 순차입금 7조 원 수준을 목표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
성장 전략도 유지한다. 한화솔루션은 2030년 매출 33조 원, 영업이익 2조9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와 고부가 소재 등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추가 유상증자는 2030년까지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투자자 소통도 강화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1일 경영진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기대 효과와 자구안, 성장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후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유상증자 초기 단계에서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오는 5월부터 한화솔루션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책임경영에 나선다.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김 회장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 전략 자문과 미국 정·재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