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실적도 '훈풍'…미래에셋증권 분기 순익 1조 원 돌파하나?
2026-04-20 장경진 기자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며 증시 호황이 이어진 가운데 거래대금 급증과 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 확대, 시장 활성화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증권사 최초로 분기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돌파할 지도 관심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 증권사 6곳의 올해 1분기 순이익 합계 전망치는 2조 8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866억 원 대비 9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 2582억 원에서 1조 321억 원으로 299.7% 급증이 예상되며 6사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투자 평가이익과 브로커리지·WM 부문 성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분기 순이익 1조 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스페이스X 등 혁신기업에 6100억 원을 투자해 평가이익만 1조3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대표 김남구)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34.9% 증가한 619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사여서 예상 실적이 나오지 않지만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인 만큼 관련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된다는 점이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도 올해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이 40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하며 증권사 당기순이익 3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키움증권은 1분기 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신용공여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테일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데다 발행어음 사업 안착까지 더해지며 실적 레버리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역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2082억 원에서 3756억 원으로 80.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및 WM 부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본격화된 IMA 사업은 출시 초기부터 리테일과 법인 자금이 고르게 유입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IB 부문의 딜 수임 실적과 운용·디지털 부문 호조도 뒷받침되면서 전통적 강점인 WM·IB에 신규 비즈니스가 더해진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대신증권(대표 진승욱)은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이 769억 원에서 610억 원으로 20.7% 감소해 유일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본사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일부 소멸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 상승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시장 전반의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로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증권업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유의미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수 상승과 함께 신규 및 활성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되며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진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