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 빈 집에서 홀로 '쌩쌩' 돌아가는 귀신 에어컨...원인 불명 오작동 계속되지만 대책도 없어

소비자 "해킹·신호 간섭 가능성" 제기

2026-05-01     최창민 기자
에어컨 스스로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원인 불명 오작동에 소비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여러 차례 AS를 받았으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스마트가전의 원격 제어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나 모(여)씨는 지난 2022년 구매한 대표 가전업체 A사의 에어컨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 켜졌다가 꺼지기를 반복해 분통을 터트렸다. 한 달에도 5~6번씩 발생하는 오작동은 계절을 가리지 않았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언제 켜졌는지도 모르게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는가 하면 한겨울에도 스스로 가동해 추위에 떨어야 했다는 게 나 씨 주장이다. 스스로 전원이 켜지니 전기료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AS기사가 수차례 방문해 점검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라 나씨가 해킹 우려를 제기하자 기사는 주변 다른 사용자의 신호 간섭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나 씨는 "계절에 상관 없이 퇴근해서 보면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거나 자는 도중에 저절로 꺼졌다가 켜지는 식"이라며 "서비스센터에서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나 씨가 사용 중인 에어컨은 스마트폰 앱으로 전원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별도 앱에 제품 등록을 마쳐야 사용 가능하며 나 씨는 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가전업체 A사는 신호 간섭 가능성이나 해킹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이 1m 이내 위치한 상태에서만 초기 등록이 가능하므로 외부에서 등록하거나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