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인터넷 대출 금리가 대면보다 더 비싸 '역주행'...키움저축 2.39%P 격차
2026-04-21 서현진 기자
특히 키움저축은행은 비대면과 대면의 금리 차이가 2.39%포인트 벌어져 저축은행 중 차이가 가장 심했다.
저축은행들은 모집인 채널의 경우 1차 모니터링이 이뤄져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차주가 유입되는 반면 비대면 채널은 신용도가 낮은 차주가 접근하기 쉽고 전산투자비용도 추가로 발생해 금리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월 가계신용대출에서 모바일·인터넷과 모집인 대출을 모두 취급하는 저축은행 20곳 중 9곳은 비대면 채널의 대출금리가 대면보다 높았다.
저축은행 대면 대출은 창구와 모집인 경로로 나뉘나 가계신용대출은 모집인을 통한 대출 비중이 훨씬 높다.
비대면 대출 평균 금리가 더 높은 저축은행 9곳의 비대면 채널과 대면 채널 간 금리 차이는 최소 0.23~2.39%포인트까지 범위가 넓었다.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 중에선 OK저축은행, D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4곳의 비대면 채널 금리가 더 높았다. 이 외 우리금융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IBK저축은행, 한성저축은행, 삼호저축은행도 비대면 금리가 높았다.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 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키움저축은행이다. 키움저축은행의 인터넷·모바일 대출금리는 14.42%를 기록했다. 모집인 대출금리는 12.03%로 인터넷·모바일과 2.39%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어 ▶예가람저축은행(0.98%포인트) ▶IBK저축은행(0.6%포인트) ▶한성저축은행(0.52%포인트) ▶신한저축은행(0.5%포인트) ▶우리금융저축은행(0.33%포인트) ▶OK저축은행(0.25%포인트) ▶DB저축은행·삼호저축은행(0.23%포인트) 순으로 격차가 컸다.
반면 비대면 채널의 금리가 더 높은 역전현상이 벌어지지 않은 저축은행은 11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의 평균금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KB저축은행으로 2.2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그다음으로 SBI저축은행이 1.6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저축은행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은 비대면이기 때문에 고객의 신용도가 더 낮을 수도 있으며 모집인 경로의 경우 1차 모니터링이 실시되기 때문에 필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모집인은 성공률이 높은 사람들과 계약하기 때문에 1차로 모니터링을 해주는 필터 역할을 하고 있어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들어온 고객들이 신용도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과 모바일과 같은 비대면 채널은 전산투자비용도 있어서 금리가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각 회사의 주력 채널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개별 회사마다 모집인들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금리를 일부 낮추거나 비대면 채널은 플랫폼 수수료를 조정하는 등의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집인의 수수료는 일종의 고정값이지만 플랫폼 수수료는 변동값이기에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금리를 제공하려면 각 사가 치열하게 경쟁해 수수료가 더 나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