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분기 실적 훈풍…원전·가스터빈 성장 가속화하며 매출·영업익 '쑥'

2026-04-22     이범희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다.

원전과 가스터빈 등 주요 성장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749억 원, 영업이익은 19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8.2% 증가한다.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분기 9.4%에서 지난해 1분기 3.8%로 5.6%포인트 수직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0%포인트 상승한 4.8%로 반등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총 5조6000억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5·6호기 주기기·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일정은 2027년 11월부터 2032년 8월까지로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분기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시작된다. 수주 이후 연간 기준 매출 반영이 시작되는 첫 분기로 약 1050억 원 수준의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터빈 사업도 실적을 견인한다. 2025년부터 누적 수주가 이어진 H급 가스터빈은 올 1분기 기준 누적 17기 수준까지 확대됐다. 2029년까지 납품이 이어질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일 투자자 기업설명회를 통해 연결 기준 본연사업 영업이익 3959억 원, 수주잔고 29조 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원전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차세대 원전 인허가 규정 ‘Part 53’을 확정하고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 기존 대형 원전 중심의 복잡한 허가 절차에서 벗어나 위험 정보 기반 체계로 전환되면서 소형모둘원자로(SMR) 등 신기술의 승인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기술중립·위험기반 심사 도입으로 인허가 기간이 최단 18개월 수준까지 단축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원전 프로젝트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국내 제조 기업의 미국 시장 진입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변화의 가장 수혜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목됐다. 뉴스케일, 엑스-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테라파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SMR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본사에 SMR 전용 대형 주단조 설비와 자동 용접 시스템을 구축해 설계 확정 즉시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허가 단축으로 착공 시점이 앞당겨질수록 수주 실현 속도도 함께 빨라지는 구조다.

생산 역량 확대에도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내 창원시에 SMR 전용 공장 건설을 위한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착공해 2031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경수로 기반 SMR뿐 아니라 소듐냉각고속로, 고온가스로 등 다양한 차세대 원전 기술에 참여하고 있어 특정 기술이 표준으로 자리 잡더라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원전 발주 본격화와 가스터빈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국의 2030년 대형 원전 10기 착공 목표와 유럽 프로젝트 발주 확대, 2028년까지 SMR 20기 생산능력 확보로 성장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 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원자력, 가스터빈, SMR, 풍력 등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