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법인 존재감 더 커졌다…중국이 끌고 러시아가 받쳐

2026-04-22     정현철 기자
오리온(대표 이승준) 해외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올해 들어 더욱 확대됐다. 중국 법인이 외형 성장과 이익 확대를 주도했고 러시아는 60%대 영업이익 증가율로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의 국가별 주요 법인인 한국(오리온), 중국(Orion Food Co.,Ltd), 베트남(Orion Food Vina Co.,Ltd), 러시아(Orion International Euro LLC) 4곳의 매출 합은 9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1억 원으로 28% 늘었다.
해외법인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중국 법인 매출은 4097억 원으로 24.8% 늘었다. 법인 4곳 합산 매출 대비 비중은 43.8%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799억 원으로 42.7% 증가했다. 비중은 47.3%로 4.9%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의 약 30%가량이 파이 제품에서 나온다. 올해는 감자칩 등 스낵과자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지난 1월부터 심양공장 내 감자칩 생산라인 증설과 스마트 저장창고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액은 9000만 위안(약 195억 원) 규모로 올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2024년 심양에 들어선 감자 가공원료 생산시설 인근에 완제품 생산라인까지 더해 공급망 일원화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

또한 저당 등 건강지향형 신제품 출시와 항저우·광저우 등 중남부 성장지역 중심으로 편의점, 간식점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 성장세도 가파르다. 매출은 905억 원으로 34.7% 늘었다. 비중은 9.7%로 1.3%포인트 상승해 두 자릿수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142억 원으로 65.1% 증가했다. 비중도 8.4%로 1.9%포인트 상승했다.

러시아 시장 공략 대표 품목은 초코파이다. 이미 가동률이 120% 이상으로 회사는 공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약 2400억 원 규모 증설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해당 투자는 기존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 건설 투자로 지난 1월 착공했다. 2027년 중 완공이 목표다. 완공 시 생산라인은 13개에서 31개로 늘고 생산규모 7500억 원 수준으로 기존 대비 두 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또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말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새로 가동해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초코파이, 후레쉬파이 중심 구조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1513억 원으로 17.9% 증가했다. 비중은 16.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66억 원으로 25.5% 늘었지만 비중은 15.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해외 법인 고성장으로 한국 법인은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옅어졌다. 한국 법인 매출은 2834억 원으로 0.4% 증가했다. 비중은 30.3%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84억 원으로 4.5% 늘었다. 비중은 28.6%로 6.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