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LS 신규 발행 봇물...한투·NH·신한투자증권 30% 이상씩 늘어

2026-04-27     장경진 기자
국내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 신규 발행 규모도 큰 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 발생한 홍콩H지수 ELS 사태 이후 침체된 ELS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증권사들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ELS 발행액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ELS 신규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5조 58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발행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ELS 신규 발행 규모는 8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공모형에서 5307억 원, 사모형에서 2807억 원이 발행됐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과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도 신규 발행이 크게 늘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ELS 신규 발행 규모가 5680억 원에서 7869억 원으로 38.5% 증가했고 신한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4876억 원에서 6900억 원으로 41.5% 늘었다.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은 지난해 1분기에는 사모 ELS 발행 실적이 없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6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체 발행액도 3404억 원에서 4305억 원으로 26.5% 증가했다. 

반면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신규 발행액이 6188억 원에서 6185억 원으로 제자리걸음을 기록했다. 공모형이 같은 기간 5939억 원에서 3050억 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사모형이 249억 원에서 3135억 원으로 급증해 전체 발행액은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 활황으로 투자자들이 주식 직접투자로 옮겨갔다"며 "만기 된 ELS를 재가입 하는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지수 변동성 확대로 ELS 투자에 신중한 분위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대표 김종민·장원재)은 ELS 신규 발행액이 4713억 원에서 2249억 원으로 오히려 52.3% 감소했다. 공모형 신규 발행이 4633억 원에서 1945억 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코스피 등 기초자산 지수가 올해 1분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발행량을 줄였다"며 "지수가 급등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발행을 늘리면 투자자 손실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호황 등 기본적으로 증시 상승에 따라 ELS 투자가 활발해 진 것 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던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은행들의 ELS 신규 발행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증권사로 풍선효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홍콩 ELS 사태 여파로 은행 채널의 ELS 판매가 대부분 중단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증권사로 판매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