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네이버페이, 스마트 단말기 시장 한판 승부...결제·운영 효율 vs. 플랫폼 연동
2026-04-27 이태영 기자
스마트 단말기 시장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2023년 3월 먼저 진입해 보급망 선점에 나섰고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1월 통합 스마트 단말기 'Npay 커넥트'를 내세워 추격에 들어간 상태다.
전국 단위 점유율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토스플레이스가 시장에 먼저 들어간 상태고 네이버페이가 후발주자로 추격하는 구도다.
전략 방향도 토스플레이스 '매장 운영 효율형'과 네이버페이 '플랫폼 연동형'으로 뚜렷이 갈린다. 토스플레이스는 2023년 3월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을 출시한 뒤 지난 6일 '토스 터미널2'까지 선보이며 가맹점 접점을 넓혔다.
토스 프론트는 디스플레이·카메라를 탑재한 고객 응대용 메인 결제 스마트 단말기며 토스 터미널은 영수증 출력과 사장님 결제 입력을 담당하는 보조 스마트 단말기며 두 기기를 연결하면 주문 내역이 프론트 화면에 연동돼 고객이 결제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2026년 50만대, 2027년 70만대 스마트 단말기 보급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빠른 확산 배경 중 하나는 VAN(밴) 사·대리점 프로모션인데 밴 사와 대리점이 스마트 단말기 비용을 선투자하고 토스플레이스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의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프론트 스마트 단말기 하나로 모든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새로운 결제 수단이 추가돼도 스마트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매대에 QR 키트를 따로 둘 필요도 없다"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탑재한 결제 스마트 단말기로 매장 홍보·메뉴 노출까지 한 기기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체 POS 소프트웨어 '토스 포스'와 결합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인력이 적은 카페·외식업 매장에서는 책상에 부착된 QR코드로 고객이 직접 선결제하는 테이블오더 방식도 활용할 수 있어 주문·결제 동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토스 측 설명이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스마트 단말기가 키오스크로 변신해 바쁜 시간대나 1인 매장에서 사장님이 응대하지 않아도 주문 가능하다"며 "고객 회원을 모집하고 적립·고객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한 기기에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후발주자인 네이버페이는 이달 파리바게뜨와 'Npay 커넥트' 도입을 위한 제휴를 맺고 올해 하반기 중 직영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3400여 개 매장에 스마트 단말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덧붙여 지난달 리테일앤인사이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약 4000개 중소형 마트에 'Npay 커넥트'를 표준 스마트 단말기로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 Npay 커넥트 차별점은 플랫폼 연동성이다. 현금·카드·삼성페이·QR·NFC(근거리 무선 통신)를 비롯한 안면 인식 결제 수단인 '페이스사인'까지 지원하는 통합 스마트 단말기다. NFC는 약 10cm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기기 간 데이터를 비접촉 방식으로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결제 직후 영수증 없이 스마트 단말기에서 바로 QR 로그인을 거쳐 네이버 키워드 리뷰를 남길 수 있고 가맹점은 리뷰 작성 시 100원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운영되고 있다.
도입 방식 측면에서도 간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POS를 교체하지 않고 Npay 커넥트 스마트 단말기만 연결해 쓸 수 있어 전환 부담이 적고 1인 매장을 위한 미니 키오스크 기능도 포함돼 주문·결제를 한 기기로 처리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는 추세에서 기존 스마트 단말기는 간편결제나 NFC 등을 다 포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Npay 커넥트는 대부분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와 연동도 가능하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결제 직후 고객 리뷰가 자동으로 쌓여 스마트플레이스 노출에 유리하고 쿠폰도 별도 안내 없이 결제 단계에서 자동 적용돼 단골 고객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