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흰우유 소비 감소에 '비우유' 사활…매일유업-단백질음료등 품목 확대, 남양유업-B2B 확장
2026-04-27 정은영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곽정우·이인기)은 발효유, 단백질 음료, 식물성 음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남양유업(대표 김승언)은 카페 프랜차이즈 등을 겨냥한 B2B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비우유 제품 매출은 지난 2021년 2644억 원에서 2025년 7457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비우유 매출이 6398억 원으로 급증한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단백질 음료 '셀렉스' 시리즈와 곡물 음료 '어메이징 오트' 시리즈에 공들이고 있다. 단순 제품 확대를 넘어 건강기능성·대체식 트렌드를 반영한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셀렉스는 기존 고령층 중심의 단백질 보충 수요에서 나아가 운동·다이어트 등 자기관리 수요가 높은 2030 세대까지 타깃을 넓히고 있으며 제품 라인업도 RTD(바로 마시는 음료)부터 분말형, 스포츠 특화 제품까지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셀렉스 프로핏 SPORTS 와일드 초코'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는 단백질 45g이 함유돼 있으며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어메이징 오트’ 시리즈를 통해 비건 및 락토프리 수요까지 흡수하며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기능성·대체식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흰우유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곡물 음료와 단백질 음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의 비우유 매출이 2021년 4658억 원에서 2023년 4869억 원까지 소폭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며 2025년에는 4204억 원까지 줄었다.
남양유업 측은 공시상 비우유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유 매출 부문에 흰우유뿐 아니라 일부 기타 유제품도 함께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B2B 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하고있다. 여전히 흰우유 매출은 B2C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B2B 쪽으로 역량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현재 스타벅스, 매머드커피, 커피빈, 할리스 등 다양한 카페 프랜차이즈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납품은 계약 기반으로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수요 변동성이 큰 소매 채널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급식·군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입찰 참여를 늘리며 외식 채널 중심의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남양유업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있는 핵심 브랜드에 집중해왔다. 고단백·저당 트렌드에 맞춘 ‘테이크핏’, 무가당 제품군, 프리미엄 커피 등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는 강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핵심 브랜드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 기반의 경영 체계를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