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해외 순익 2219억 '역대급'…베트남 법인 순익 감소로 비중은 하락
2026-04-28 박인철 기자
신한금융 측은 베트남 법인 등 일부 지역의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일시적 감소로 올해 법인이 진출한 지역 중심의 수익 다변화로 글로벌 수익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 해외사업 부문 당기순이익은 2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16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베트남과 함께 해외법인 ‘톱2’ 중 하나인 일본이 380억 원에서 423억 원으로 11.3% 증가했고 기타 지역 역시 1039억 원에서 1215억 원으로 17% 올랐다.
그러나 해외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1분기 해외사업 부문 순이익 비중은 13.7%를 기록해 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16.6%였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비중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캐시카우인 베트남 지역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 베트남지역 순이익은 58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697억 원 대비 16.7%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일본지역 순이익이 380억 원에서 423억 원으로 43억 원 증가했고 이 외 법인에서도 1039억 원에서 1215억 원으로 176억 원 순증하면서 전체 실적은 상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돼 다소 수익성이 줄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해외 사업 세전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고 베트남과 일본이 여전히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 감소를 고민하는 단계도 아니고 ROA(총자산수익률) 2.0%, NIM 3.8%를 유지하는 등 리테일과 중소기업을 결합한 현지화 모델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라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기존 핵심 지역인 베트남과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신흥 시장인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법인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 다변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현지 외국계 은행 중 리테일 영업을 하는 유일한 외국계 은행으로 현지화 전략에 성공한 곳이다. 기타 지역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은 현지에 진출한 신한카자흐스탄은행과 신한카드 법인을 중심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서 이전한 한국기업 대상 영업도 주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지역 순이익은 지난해 637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과 같이 수익 창출력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현지 법인이 진출한 국가에서는 기업, 여성, 청년 금융 지원을 확대해 시장 인프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 기능 강화와 우량기업 지분 투자 등도 고려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도 해외사업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단계적 확대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