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에스티팜,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비율 증가...에스티팜, 영업이익률 17%
2026-04-27 정현철 기자
동아제약(대표 백상환)과 올리고핵산치료제 중심 위탁개발생산(CDMO) 에스티팜(대표 성무제)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반면 물류회사 용마로지스(대표 황병운)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에스티젠바이오(대표 이현민), 전문의약품 업체 동아에스티(대표 정재훈)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7곳 중 매출은 에스티젠바이오를 제외한 6곳이 증가했다. 에스티팜은 매출이 30% 가까이 늘었고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는 105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곳이 줄었다. 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91억 원으로 6.4%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와 용마로지스, 에스티젠바이오 등이 영업이익이 줄었다.
동아에코팩은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전년 대비 적자는 축소됐다.
동아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에스티팜과 함께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이다.
동아제약의 사업부문 중에서 일반의약품이 매출 657억 원으로 17.3% 증가했다. 박카스는 606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파티온과 같은 더마화장품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124억 원으로 34.3% 증가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가그린 등 HTC 부문은 493억 원으로 2.1% 줄었다.
일반의약품 주요 품목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감기약 ‘판피린’ 매출이 152억 원으로 16.8% 증가했다. 소화제 ‘베나치오’는 51억 원으로 4.4%, 애크논·노스카나 등 피부외용제 품목은 189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박카스 사업은 박카스F, 젤리, 얼박사 등 약국 외 판매 사업 증가율이 컸다. 약국용 박카스D 매출이 315억 원으로 5.1% 늘었다. 이외 박카스 제품군 매출은 358억 원으로 36.8% 증가했다.
HTC 부문에선 가그린 매출이 94억 원으로 33.5% 증가했다. 다만 오쏘몰이 301억 원으로 0.3% 감소했고 잇몸관리 브랜드 검가드 매출이 24억 원으로 44.9% 줄어드는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판피린나이트 등 감기약 라인업 확장 성과로 일반의약품 부문이 성장했다. 박카스 사업은 약국판매도 늘었으나 얼박사 등 일반 판매점 매출이 36% 성장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영업이익률이 17.2%로 가장 높다. 영업이익도 115억 원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극했다. 에스티팜 실적 호조는 강달러에 따른 영향이다. 고유가, 대외 환경 영향으로 원료비 증가에도 수익성이 대폭 확대됐다.
특히 에스티팜의 올리고 부문 의존도가 낮아졌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올리고 매출 비중은 60.3%로 11.5%포인트 하락했다. 저분자 화합물, 제네릭 원료의약, CRO(임상시험수탁) 등 비올리고 사업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
향후 상업화 프로젝트 생산 본격화로 수익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티팜의 수주 잔고는 2023년 말 1억4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2억2300만 달러, 올해 3월 말 기준 3억2600만 달러로 지속 증가 추세다. 현재 수주 잔고 중 80% 이상이 상업화 프로젝트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3년 이내 5건 이상의 신약 승인 및 적응증 확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화 프로젝트의 경우 임상 단계와 비교해 고정비 대비 생산량이 많아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용마로지스 매출은 1106억 원으로 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억 원으로 11.6% 줄었다. 유류비와 물류 부자재비 상승 영향을 받았다. 용마로지스 원가율은 93%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 동천수와 수석 합병으로 탄생한 포장재·음료 생산기업 동아에코팩은 매출 364억 원으로 11.7% 증가했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영업적자는 16억 원으로 전년 24억 원에서 축소됐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매출 180억 원으로 5.8% 줄었고 영업이익도 2억 원으로 89.5% 감소했다. CMO 기업 특성상 고객사 발주 일정에 맞춰 분기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2월부터 1090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총 211억 원 규모 수주 3건을 성사하며 연간 운영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증설은 2028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9000리터에서 1만4000리터로 55.6% 늘어나게 된다. 구체적으로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이 44%, 완제의약품은 170% 확대된다.
동아에스티는 도입 상품 매출의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중동 전쟁 등 대외 환경 영향으로 바이오시밀러 수출 등 해외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아에스티 매출은 1871억 원으로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 원으로 35.2% 줄었다.
2024년 10월 제일약품과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 매출은 188억 원으로 3배에 가까운 192.2% 증가율을 보였다. 자큐보와 함께 처방이 가능한 모티리톤 매출도 101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또 입센코리아로부터 도입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성조숙증 치료제 디페렐린 매출 95억 원이 새로 더해졌다.
다만 해외사업 부문이 매출 337억 원으로 17.5% 줄었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 상승 및 소비 둔화 영향을 받았다.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는 캔박카스 매출은 224억 원으로 21.8% 줄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경우 25억 원으로 37.6%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유럽에선 앞서 2024년부터 알보테크·스타다, 셀트리온 등이 동일한 오리지널의 시밀러 제품을 출시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 등이 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경쟁사 진입이 늘면서 저가 경쟁 심화가 이뮬도사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