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단독입찰, 현대건설·삼성물산은 강남 핵심지 공략...현대엔지니어링·IPARK현산은 '숨고르기'
2026-04-30 이설희 기자
DL이앤씨(대표 박상신),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 SK에코플랜트(대표 김영식)는 하이앤드 브랜드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과 롯데건설(대표 오일근)은 지방 사업지에서도 수주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과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은 적극적인 수주보다 사업 재정비에 힘을 싣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강남 압구정 등 경쟁이 치열한 초대형 사업지에는 참여를 제한하는 대신 단독 입찰을 통한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성과는 좋다. 4월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259억 원으로 가장 많다.
GS건설은 지난 1월 송파한양2차 재건축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성수1지구와 서초진흥아파트, 광안5구역 등에서 단독 입찰 구도를 만들며 상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키웠다.
단독 입찰 전략은 경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금융 조건 경쟁과 설계 제안, 홍보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경쟁 없이 사업지를 선점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지역 수주에 힘을 싣고 있다. 금정2구역과 신길1구역을 확보했지만 올해 도시정비 전략의 중심은 압구정이다. 압구정3구역은 우선협상대상자 단계에 있고 압구정5구역에서는 DL이앤씨와 경쟁 중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과 연계한 모빌리티·로보틱스 인프라를 구축해 개별 단지보다 권역 전체를 묶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압구정 2·3·5구역을 연결한 브랜드 타운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올해 대치쌍용1차를 수주했고 신반포19·25차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맞붙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치·반포 등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브랜드 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반포권에서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 등 기존 단지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수주전 중인 신반포19·25차에서도 반포권 래미안 라인 확장을 강조하는 구조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는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기 수주액보다 압구정·반포 등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서 3.3㎡당 확정 공사비,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 이주비 LTV 150%, 공사기간 57개월 등 조합원 부담 완화 조건을 내세워 현대건설과 경쟁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반포권에서 오티에르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신반포21차와 신반포18차에 이어 신반포19·25차까지 가져가면 반포권에서 오티에르 브랜드 라인을 넓힐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강남권에서 드파인 인지도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에서 드파인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반포권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압구정·반포급 초대형 사업지 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사업지를 고르게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형 재개발과 역세권 정비사업, 경기권 재건축, 모아타운을 함께 추진 중이다. 특정 권역보다 사업 유형과 지역을 넓게 가져가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조합 설득 과정에서는 설계 특화와 함께 이주비, 사업비 조달 등 금융 조건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서울 핵심지와 지방 거점 사업지를 병행하고 있다. 압구정·반포급 초대형 수주전보다 사업성이 확인된 지역을 나눠 가져가는 방식이다. 서울에서는 송파와 성동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기반을 쌓고 지방에서는 창원처럼 지역 내 상징성이 있는 주거지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주 경쟁을 펼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과거 매년 1조 원대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2월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사고 이후 수주전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시정비 수주전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조8000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 수주를 한 만큼 올해는 무리한 수주에 나서지 않을 계획으로 전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