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금리가 더 비싸네...주담대 금리 최고 4.85%, 시중은행보다 높아
2026-04-30 이태영 기자
일반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는 비대면 기반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금리 경쟁력을 갖췄지만 금융당국 대출규제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카카오뱅크 주담대 평균금리는 4.85%로 지난해 12월 4.33%에서 0.52%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4.29%에서 4.62%로 0.33%포인트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까지는 3.7~3.8%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대형 시중은행보다 평균 금리가 높게 형성되어있다.
특히 이 달 들어서는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케이뱅크의 주담대 상품인 '아파트 담보대출'은 연 3.72~8.50% 수준으로 상단 기준으로는 8%선을 돌파했고 카카오뱅크 역시 연 4.29~6.92%로 일주일 전보다 하단 기준 0.1%포인트, 상단기준 0.59%포인트 올랐다.
가장 최근 수치인 지난 3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조 원으로 전월 4조1000억 원 대비 1조1000억 원 줄었는데 특히 은행 자체 주담대 규모는 같은 기간 1조5000억 원 감소하면서 상당히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시중은행에 비해 가계대출 잔액 규모가 작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신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만큼 금리를 통해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대출도 활성화된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은 개인대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 상승은 채권 금리와 신용 금리가 오른 영향도 있지만 최근 부동산 대책으로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기본 잔액 규모가 작아 가계대출 한도 내에서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경쟁관계인 시중은행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은 기업 대출 운용 제약보다 가계대출 관리에 따른 가격 조정 성격이 크다는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뱅 주담대 금리 상승을 기업 대출 운용 측면에서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은행은 작년 말부터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격 요인을 이미 조정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지금 시점에 가격 조정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