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2030 로드맵] 파리바게뜨 미국서 1천개 매장 달성할까?...4년 만에 269개로 3배 늘리며 '잰걸음'

2026-05-08     정은영 기자
2020년대 들어 AI 전환과 국가간 분쟁,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도약을 선포하며 국내 기업들이 내건 ‘비전 2030’도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 목표가 현실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지, 전략 실행의 방향은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현주소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파리크라상(대표 도세호)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미국 매장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2년 2월 '2030년 미국 매장 1000개'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미국 매장이 269곳으로 목표와 차이는 크지만 증가세는 괄목할 만하다. 현지 브랜드 대비 3배가량 많은 300종 이상의 품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8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매장 수는 269곳이다. 2030 목표 제시 전인 2021년 94개에서 4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매장 수가 430개에서 715개로 285개 늘었는데, 미국은 175개가 늘어 전체 증가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2030 목표 달성을 위해선 5년간 매년 146개 매장을 출점해야 한다. 단순 계산상으로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파리바게뜨의 해외 영토는 눈에 띄게 확장됐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2900억 원을 투자해 2만8000㎡ 규모의 제빵 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7년에 1만7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우선 건립 및 가동한다. 2030년에 2차 완공을 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은 물론 진출 예정인 중남미 시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중국 성공 방정식 미국에서도 도입...연평균 매출 증가율 35% 달해

파리바게뜨는 국내와 중국 시장에 안착할 때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전략으로 미국 시장 문을 두드렸다.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실리콘밸리 인근의 주요지역과 더불어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라스베가스, 피닉스를 아우르는 서부 거점과 뉴욕, 뉴저지, 보스톤 등을 잇는 동부 거점 이외의 지역으로 플로리다주, 켄자스, 오하이오, 미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신규지역에도 꾸준히 점포를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진출 초기였던 지난 2005년부터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는 동시에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익숙하지만 현지에선 낯선 판매 기법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직접 선택’ 방식을 활용해 신선함을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미국에서 최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법인(PARIS BAGUETTE BON DOUX, INC) 매출은 지난 2021년 1526억 원에서 2025년 3888억 원으로 154.7%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35%에 달한다.

단순 출점 확대를 넘어 현지 소비자 기반이 일정 수준 확보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바게뜨 측은 "미국 시장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류 이하인 것에 비해 파리바게뜨의 경우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매장에 들어선 소비자들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시각과 후각에 자극을 주고 지속적으로 신제품 출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