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의 94% 반도체서 나왔다

2026-04-30     선다혜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53조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의 94%에 달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9000억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6.1%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달러 강세 등 환율 효과도 약 1조8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도 나섰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는 가격 상승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을 양산하며 기술 리더십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모바일용 시스템온칩(SoC)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갔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52조7000억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부인 MX는 갤럭시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네트워크 사업은 통신사 투자 축소 영향으로 부진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생활가전은 원가 상승과 관세 부담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다.

자회사별로는 하만이 매출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나타냈다. 중소형 패널은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지만 대형 OLED는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했다.

2분기에도 반도체 중심의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역시 2나노 공정 기반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DX부문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일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중심 판매 전략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연간 기준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TV와 가전은 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3일 유럽 출장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주요 완성차 업체 경영진과 만나 차량용 반도체와 차세대 배터리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며 전장 사업의 초격차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총수 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AI 분야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방한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를 만나 'AI 동맹'을 공고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