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1분기 매출 일제히 감소...6곳 중 4곳은 영업익↑, DL이앤씨 증가율 94% '톱'

2026-04-30     이설희 기자
상장 대형 건설사 6곳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엇갈렸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과 DL이앤씨(대표 박상신)는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매출은 모두 감소한 가운데 GS건설(대표 허윤홍),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은 감소폭이 20% 이상으로 크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상장사 6곳의 올해 1분기 매출은 현대건설이 6조2813억 원으로 가장 많다. 삼성물산이 3조 원, GS건설이 2조 원대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6739억 원으로 가장 작다.

매출은 6곳 모두 감소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20% 이상 줄었고, 현대건설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대우건설이 2556억 원으로 가장 많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삼성물산도 1000억 원 이상이다. GS건설은 735억 원으로 가장 작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154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건축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94.3%로 가장 높다. 영업이익률도 4.5%에서 9.1%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과 선별 수주 전략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사업 기조를 유지하면서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 구조는 개선됐다. 신규수주도 2조1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성남신흥1구역, 대전도마13구역 등 도시정비사업과 남부내륙 5-1공구, 중봉터널 등 인프라 사업에서 수주 성과가 이어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결과”라며 “선별 수주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을 지속 창출하며 수익성과 재무 경쟁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이테크와 대형 현장 중심 매출이 일부 빠진 데다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컸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클래스트와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외형은 축소됐다.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은 진행 중이나 고원가 플랜트 현장 부담이 남아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경영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제적 관리 체계의 바탕 아래 원전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시켜 시장 변화에도 견고한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역량과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 중심의 수익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해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외형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었다. 자체·외주 부문 매출이 모두 줄면서 외형은 축소됐다. 하지만 외주주택 마진 개선과 사업 믹스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회사 IR 기준 별도 매출은 동절기 원가 투입 감소와 자체·외주 부문 매출 감소로 줄었지만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