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3사, 1분기 실적 희비…포스코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현대제철 흑자전환
2026-04-30 이범희 기자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1분기 매출은 8조9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30억 원으로 38.4% 줄었다. 원가 부담과 철강 시황 둔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글로벌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인도 1위 철강사인 JSW Steel과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부지 조성이 가능해졌으며, 오는 6월에는 광양에 연산 250만톤 규모 신규 전기로를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분기 흑자 전환을 계기로 구조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력 인프라 산업 성장에 대응해 시장 선점에 나서는 한편, 데이터센터용 철강재 시장을 겨냥해 표준 모델과 맞춤형 제품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판재와 봉형강을 결합한 패키지 공급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ESS 인클로저용 고성능 형강 개발과 북미 시장 공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송전철탑용 형강과 후판 등 전력망 인프라용 강재 수주를 확대하고, 전기로와 고로를 결합한 복합 공정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인 강판 생산도 늘리고 있다. 해당 공정을 적용한 제품은 기존 고로 대비 탄소배출을 약 20% 저감한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와 탄소저감 강재 수요에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영업이익(동국씨엠 포함)은 326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매출도 7.9%로 상승폭이 가장 크다.
동국제강은 수출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가 증가했고, 고환율 환경 속에서 채산성을 극대화하며 이익 구조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국내 수요 변화에 대응해 수출 판매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냉연 철강 계열사인 동국씨엠은 1분기 매출이 4944억 원으로 6.1% 줄었다.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25.9% 감소했다. 수출 비중이 큰 상황에서 업황 악화와 고율 관세, 보호무역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동국씨엠은 지난 16일 정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최대 33.67%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의결함에 따라 저가 중국산 제품 유입 차단과 고품질 국산 건재용 철강재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후판과 열연에 이어 냉연·도금·컬러강판까지 확대한 조치로 국내 철강 상하 공정 전반에 걸친 보호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