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사 중 BNK금융 홀로 웃었다... 부산은행 충당금 축소와 비은행 계열사들 선전
2026-04-30 박인철 기자
iM금융지주(회장 황병우)와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는 계열 은행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면서 전체 지주 실적에 부담을 줬다.
반면 BNK금융의 부산은행(행장 김성주)은 올해 충당금 적립규모가 크게 줄었고 비은행 계열사들도 일부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BNK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211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2.1% 늘어난 1661억 원, iM금융은 0.1% 증가한 1545억 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BNK금융의 실적 개선은 맏형 부산은행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부산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26.3% 증가한 1081억 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충당금 전입액이 1387억 원에서 608억 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조정영업이익은 4042억 원에서 4004억 원으로 오히려 0.9%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부산은행은 지역기업 차주의 건전성 악화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는데 올해 실적에서는 그 부분이 해소된 것이다.
오히려 경남은행(행장 김태한)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694억 원에서 675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BNK캐피탈(대표 손대진)은 순이익이 275억 원에서 382억 원으로 38.9% 증가했고 BNK투자증권(대표 신명호)도 57억 원에서 93억 원으로 63.2% 늘었다.
앞서 실적 발표한 iM금융과 JB금융은 부진한 은행 실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J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28억 원에서 1661억 원으로 2% 늘었는데 전북은행(행장 박춘원)과 광주은행(행장 정일선)은 순이익이 각각 22.5%와 8.8% 줄었다. 반면 JB우리캐피탈(대표 김기덕)이 585억 원에서 727억 원으로 24.3% 급증하면서 은행의 실적 감소분을 만회했다.
iM금융 역시 1분기 순이익이 1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행장 강정훈)의 순이익이 1251억 원에서 1206억 원으로 45억 원 순감소하고 iM증권(대표 박태동)도 259억 원에서 239억 원으로 20억 원 줄었다.
다만 iM라이프(대표 박경원)가 101억 원에서 165억 원, iM캐피탈(대표 김성욱)이 147억 원에서 193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은행과 증권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올해 지방금융 3사는 생산적금융, 기업금융, 외국인시장을 토대로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은 올해 부울경 지역에 수십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미래, 전략 산업에 집중 투자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증권사와 캐피탈사를 통해 대체 투자에 나서 지역 기업이 나서는 대규모 시설투자나 인수·합병(M&A) 자금 조달도 적극 움직이고 있다.
iM금융은 1분기 기업대출(35조8792억 원)이 3.6% 늘었는데 대기업 대출만 19.7%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시중은행 전환 후 추진한 전국구 영업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과 은행이 부진하지만 iM라이프, iM캐피탈의 순이익이 63.4%, 31.3% 느는 등 수익 축이 다양화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도 디지털 기반 영업 확대와 기업금융 중심 성장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연간 순이익 7500억 원을 목표로 틈새시장인 외국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은행과 계열사를 포함한 JB금융의 외국인 대출 시장 점유율은 약 70%다. 현재 1조1000억 원 수준인 외국인 시장 대출 잔액을 최대 1조5000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