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민원 4배 이상 급증... 토스뱅크·카카오뱅크 앱 오류 때문
2026-04-30 이태영 기자
대형 시중은행 민원건수는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대규모 민원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 민원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060건으로 집계됐다.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토스뱅크였다. 토스뱅크 1분기 민원건수는 6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건 늘어 증가율은 1만3440%에 달했다. 은행권 전체 민원에서 토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63.9%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은 곳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 민원건수도 같은 기간 11건에서 170건으로 약 15.5배 급증했다.
반면 주요 은행의 민원 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35건에서 25건으로 29% 감소하며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도 40건에서 29건, KB국민은행도 39건에서 31건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민원 감소세가 이어졌다. 농협은행만 38건에서 39건으로 1건 늘었다.
올해 1분기 은행권 민원이 급증한 것은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에 민원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제외하면 은행권 민원 건수는 지난해 1분기 246건에서 올해 1분기 213건으로 33건 줄어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1분기 중 전산 오류와 환율 고시 오류 등이 발생하면서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달 10일 엔화 환전 과정에서 환율이 실제 시장 환율 대비 절반 수준으로 잘못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후 토스뱅크가 해당 거래 취소와 엔화 회수, 원화 환불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불만이 제기됐고 민원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7일 오후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앱 접속 지연·불가로 계좌 조회와 이체 등 금융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면서 일부 이용자 민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