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상장사 3곳 중 한미사이언스(대표 김재교)와 제이브이엠(대표 김상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한미약품(대표 황상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이드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형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1분기 매출은 3537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6억 원으로 2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제이브이엠(대표 김상욱)의 매출은 455억 원으로 6.3% 늘면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올 1분기 매출은 3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6억 원으로 9.2% 줄었다.
한미약품 수익성 하락은 지난해 1분기 반영된 머크(MSD)의 임상 시료 공급 효과가 빠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수출액이 366억 원으로 46.2% 줄었다.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선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 원외처방 매출이 593억 원으로 9.2% 증가하는 등 내수 매출 2485억 원으로 10.2% 늘었다.
하반기 한미약품은 신약 출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LP-1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11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약 25% 단축된 일정으로 심사를 받게 됐다.
한미약품은 4월 13일 비만 신약 육성을 위해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 출범시켰다. 협의체를 통해 개발·임상·마케팅·생산·유통·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하나의 실행 체계로 묶어 상업화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비만 치료제의 확장 전략도 갖고 있다. 당뇨 적응증을 추가하고 디지털 기술 결합하면서 이미 상업화된 경쟁약 대비 차별화를 갖출 계획이다. 또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출시로 비만·대사질환 관리 브랜드로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사진=한미약품
올해 들어 한미약품그룹 내 포트폴리오는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사이언스는 의약품 도매 부문인 온라인팜(대표 우기석) 매출이 2998억 원으로 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의료기기 파트에서도 가딕스, 써지가드 등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JVM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지역별 비중이 국내 47.9%, 유럽 23.2%, 북미 18.3%, 기타 해외지역 10.6% 등 내수와 수출 모두 균형을 이루며 성장하고 있다.
로봇 기반 자동조제 장비 ‘메니스’의 검수 기능을 강화하고 ‘카운트메이트’ 등 차세대 장비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계열사 간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의 전문의약품·신약개발 역량, 한미사이언스의 온라인팜을 통한 유통망, 제이브이엠의 약국 조제 자동화 솔루션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이 비만신약을 비만·대사질환 관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온라인팜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처방약은 의료기관 중심 초기 시장 진입을, 건강기능식품·일반의약품은 약국 기반의 체중 관리·대사 관리 보완 제품군으로 확장될 수 있다. 한미약품이 의료기관을 담당하고 온라인팜은 약국 채널로 확산시키는 유통 기반이 될 수 있다.
JVM과 온라인팜 접점도 그룹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JVM 사업은 조제 장비 판매 뿐만 아니라 소모품, 유지보수 수요를 통해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온라인팜이 약국과 접점을, 제이브이엠이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 결합으로 약국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형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헬스케어 전 영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